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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변태ㅡ미대생출신 통역사
Dec 25. 2022
확실히 영어는 계속 ‘할 때’ 많이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영어일기/영어 리뷰 한창 쓸 때는 영어가 더 수월하고 가깝게 느껴졌는데,
잠시 멀어지니 다시 쓸 엄두가 안 나고 그렇네요.
그래도 이러다가 다시 쓰면 또 재밌게 쓰겠죠?
여러분은 어느 정도 자주, 어느 정도의 양의 영어를 일상 속에서 접하고 이야기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직업이 통, 번역사다 보니 매일의 업무 속에서 읽고 쓰고 말하고 듣고를 업무적으로 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영어실력을 위해서 엑스트라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침체되는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스터디, 북클럽 등을 통해서 꾸준히 영어로 무언가 할 장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어요.
얼마 전, 모델 한혜진 님이 근력운동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한 영상을 봤어요.
답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몸만들기 밖에 없어서요.” 더라고요.
그 말 듣고 되게 솔직하고, 정확한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잖아요.
내 마음조차도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심지어 저는 저희 집 강아지도 제 마음대로 되지 않고 말도 안 듣고 그러면 답답하고 서운하더라고요. 내가 맺고 있는 관계,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외부 사건들, 상황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사실 없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영어만큼은 잘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한혜진 님 대답처럼 내가 하는 만큼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게 영어이기도해요.
물론 내 마음이야 오늘 10분 하면 10분 후에 교포처럼, 미드 주인공처럼 폼 나게 영어로 말하게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순식간에 마술이 일어나진 않더라도, 분명 내가 투자한 만큼은, 때로는 그 곱절로 쑥 하고 내 실력을 올려주는 걸로 보답을 준다고 생각해요.
필받으면 막 하다가 또 심드렁하다가
다시 해볼까 싶다가도 에휴 며칠 안 했는데 이미 망했지 뭐!!라는 자포자기 심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왠지 지금까지 한 영어 공부가 다 수포로 돌아간 거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쌓아두고 뱉어본 영어는 다 내 안에 있다는 사실! 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늦었다 싶을 때, 그 즉시 ‘뭐라도’ 하면 된다는 것.
그 ‘뭐라도’에 들어갈 수 있는 제가 자주 택하는 옵션들을 추천드리고 가보겠습니다. ㅎㅎ
- 주변에 보이는 영어책을 집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소리 내서 읽는다.
- 유튜브를 켜고 영어로 어제 제일 관심 있게 찾아본 주제를 검색해서 영상을 본다.
- 유명한 미국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speech 카테고리에서 연설문을 펼쳐본다.
- 유튜브에서 미셸 오바마 인터뷰 영상을 찾아본다. (그분 특유의 에너지가 전해지며 없던 기운도 생기고, 영어도 클리어해서 왠지 희망적이 되더라고요.)
- 음성녹음 앱을 켜고 아무 말이나 영어로 시작해 본다. (지금 내 심정, 내 마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등)
- 블로그에 최근 찍은 사진을 하나 올리고, 영어로 묘사해 본다.
- 영어 스팸메일함에 들어가서 제목을 훑어본다.
- 트위터 계정을 열어서 지금까지 저장해둔 좋은 영어 피드를 다시 읽어본다.
- 내가 적은 영어일기가 있다면 그 일기들을 다시 읽어본다.
혹은
영변 영상을 본다…? ㅎ____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