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땅콩으로 제격인 스팸메일입니다.
오늘도 심심해서 스팸메일함을 열었는데 다소 자극적인 이 제목에 끌려서 메일을 클릭했어요.
Thonkini 가 요즘 유행인 것 같더라고요? 얼마 전에 nyt시리즈 인스타그램을 쭉 구독했는데, 몸매, 인종, 나이와 관계없이 thonkini 입기 챌린지를 하는 듯했었거든요.
하이디 클룸이 어떤 thonkini 사진으로 인스타를 뒤흔들었는가 궁금해서 기사를 읽었습니다. 사진은 생각보다 평범? 했고요. ㅎㅎ
여튼 기사 보고 나왔는데
화살표 표시한 의식의 흐름대로 눈이 가더라고요. 어? 한국 아이돌인가 봐! 하며 제목 읽고(그다지 내용이 끌리진 않아서 클릭은 하지 않고) 그 옆 남자 사진에 이끌려 보다 보니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애 이야기인가 보네? 궁금해서 클릭해 봤어요.
저는 제가 연예 이야기, 특히 할리우드 가십, 연예 이야기를 잘 안 보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하고 해서 안물안궁 주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이 기사를 읽고는 마음이 조금 바뀌었어요.
코스모폴리탄이라 더 그랬는지 몰라도,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이야기의 연속이어서 원어민력 기르기에 너무 좋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경제, 정치, 환경, 에너지 등의 주제, 조금 무게감을 뺀다고 해도 요리, 생활, 자기 계발 등의 주제에서도 연애, 연예인 사생활 이야기만큼 일상생활과 가까운 주제는 없긴 한 것 같아요!
오늘 글 제일 밑에 이 기사 링크 첨부했거든요.
여러분도 한 번 재미로 읽어보세요.
저는 아리아나 그란데만 알고 전 남편, 현 남친(스폰지밥 관련된 사람이라는데 잘 모르겠음) 은 다 누군지 모르는데요 읽다 보면 바로 무슨 상황인지는 다 이해가 되고 은근 몰입도가 생겨요.
대략 아리아나 그란데와 전 남편이 일 때문에 바빠서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wicked라는 작품 촬영으로 장거리 커플이 되면서 더 멀어져서 결국 이혼했대요. 그리고 그녀의 현남친도 비슷한 시기에 이혼을 했는데 사람들이 자꾸 얘네 둘이 언제부터 데이트한 거냐, 바람 나서 이혼한 거 아니냐!라며 정확한 시기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이 기사에서 몇 년도 몇 월부터 이 모든 인물들의 관계 타임라인을 적어뒀어요.
재밌게 몰입해서 읽다 보니 아하!모먼트가 왔어요. 아리아나 그란데와 데이트 중인 Ethan 이 당시 아내인 릴리를 앉혀놓고 (이 부분도 영어로 나오는데 세미 아하모먼트였어요. he sat her down.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일반적으로 인터뷰하다.는 he sat down with her.라고 하는데, 이건 일방적으로 앉혀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그림이 딱 그려지더라고요.) 이야기했대요.
아리아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릴리를 앉혀놓고 이야기했대요.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서 릴리는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어."
에 찰떡으로 맞는 영어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영어로 뭘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dream이라는 단어는 안 들어갑니다. ㅎㅎㅎ
정답은!!
Lily/ never saw/ it coming!
직역하면 릴리는 그것이 오는 것을 절대 보지 않았어.인데, 상황 속에 넣어 생각해 보면 청천벽력이다. 꿈에도 몰랐다.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무방 정도가 아니라 찰떡이죠..?
영어를 읽다가 한국어로 이렇게 바꾸면 딱이겠다!!! 하는 느낌이 팍 오면 그게 바로 여러분의 '아하모먼트' 입니다.
오늘 제가 발견한 아하모먼트, 재밌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