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ariag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영환 Feb 16. 2019

전통의 재해석 그리고 현대화

마리아酒 전통. 그 열 번째

어느덧 마리아酒에서 전통을 담아내기

시작한 지 벌써 열 번째가 되었네요.


지난 마리아酒 전통에서는 우리의 것들 중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들을 묶어서 이야기로

담아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시간 측면에서

이야기를 담아보고, 우리 땅 우리 공간 측면에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https://brunch.co.kr/@gonowtaeho/29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우리의 전통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마리아酒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모습은

"전통의 재해석 그리고 현대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너무나 영양가 있는 음식,

의미 있는 전통, 그리고 맛있는 술까지

좋은 전통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더 좋은 가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전통이 현대화되어, 재구성되는

그런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아酒에서는 당분간 현대화되고

재해석하여 재구성되고 있는 우리의

먹고, 놀고, 마시는 것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합니다.




전통을 재구성하는 마리아酒를 시작하며,

마리아酒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로고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어찌 보면 이 로고를 통해,

우리의 좋은 전통에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은 우리의 생각이 담겨 있으니까요.



마리아주의 로고는 영어와 한자를 섞어낸 형태와,

한글로 구성된 두 가지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mariage의 ‘술과 함께하기 좋은 조합’이라는 

개념을 좀 더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것으로 

풀어내고자 영어(Maria)와 한자(酒)의 로고를 

주로 사용하고, 한글로 구성한 로고는 한글날, 

독도의 날 등과 같이 우리나라의 특별한 날에 

사용하고자 디자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리아酒의 정체성

brand identity를 잡아가면서 한글로 

디자인된 로고에 조금 더 정감이 간다는 

것은 비공식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전통의 현대화’라는 또 다른 주제를 

담아낼 것을 생각하면, 한시적일지라도 

자연스러운 편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리아酒의 소리대로 먼저 들리는 초성의 자음을 

중심으로 하고 뒤따르는 모음은 자연스레 

읽히도록 묶어내고자 하였습니다. 


저희 브랜드가 들리는 만큼 기억에 남되, 

그 잔상은 개개인에게 자연스럽게 자리하길 바라면서요. 





저희가 마리아酒 로고에 담아내고자 했던

의미처럼 우리의 술도 현대화되고 그 가치가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취향인

복순도가를 봐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막걸리는 취할 때까지, 걸지게 먹는 것

이라고 여겨졌던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재들이 먹는 술, 저렴한 술, 분위기 있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술, 격식을 갖추고 마시지 않아도

되는 술. 이렇게 간주되고 있던 부분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복순도가는 우리와 가장 가깝게 있어온 

막걸리를 재해석하였고, 이러한 재해석을

바탕으로 와인처럼 차갑게 Chilling 하여

마시고, 와인잔에 담아 향을 음미하며

마시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술이 재해석되어 사람들에게 

조금 더 편안하고, 가치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친근한 것 역시 

다르게 접근하여 우리 전통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다시 우리 전통이 담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술자리에서 보이는 우리 음식들도 역시 그렇습니다.


이 사진은 왕이 먹었다는 건강 보양식 타락죽을

재해석한 음식입니다. 과거에는 우유라는 식품이

귀했기에 일시적으로 금지되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우유라는 식품이 대중화되면서

어쩌면 타락죽이라는 것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타락죽을 많이 먹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사라져 가고 있던 타락죽을

구운 명란과 접목시켜 재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명란의 짭조름함을 덜어줄 부드럽고 슴슴한

타락 죽은 명란의 풍미를 더 살려줍니다.

또한 타락죽이 소스와 같은 형태로도 재구성되니

다양한 재료들과 조합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렇게 우리의 음식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현대화시킨다면, 그 음식의 전통이 살아나고

전통의 가치가 다르게 퍼져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전통의 현대화라는 주제 역시 같은 앞서 나눈 

이야기의 방향성으로 가져갈 예정입니다. 

지난 주제가 철저히 전통으로부터 시작하여 

맺어졌다면, 이번 주제는 좀 더 오늘날의 

이야기를 전하돼, 그 인상이 전통과 함께 열린 

이야기로 풀어내어질 수 있는 묶음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전, 현대의 문화적 요소와 새롭게 풀어낸 

우리나라의 술과 음식들을, 곁들이기 좋은 

이야기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아마도 전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마리아酒 전통의 현대화 그리고 재구성

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the_mariage/


매거진의 이전글 대한, 아직은 방어의 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