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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
고갤 들어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스멀스멀 밀려오는 구름들이 보인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제 모습을 시시각각 바꿔가는 저 구름들을 보니 세상 풍파에 치여 제모습을 잃어버리고 사회가 바라는 것들로 모습을 바꿔가는 내가 겹쳐 보인다.
이제는 내가 뭐가 되고 싶고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어렸을 땐 엄마가 '꿈이 뭐야? 나중에 어른되서 하고 싶은 게 뭐니?' , 학교에선 장래희망을 적어 내라 했었다.
그런데 이젠 물어봐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자문한다.
'그래서 앞으로 뭘 할 건데? '
글쎄 뭘 하지, 뭘 해야만 할까.
이젠 코로나는 예전부터 있던 것처럼 우리 삶에 침투해 많은 습관과 환경들을 바꿔놨고,
많은 이들이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바이러스에 대비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으니 결국 내가 찾아내야 하는 정답 없는 질문이지.
오늘도 나는 그저 하늘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푹 내뱉어 버리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