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키스테이지 Nov 02. 2020

나도 어쩔 수 없이 무급휴직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습격한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사스나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적에도 이렇게나 피부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내가 종사하는 콘서트 업계는 말마따나 직격탄을 맞았다.

오프라인 행사 및 콘서트로 먹고살던 우리 회사는 멘붕에 빠졌다.

계획했던 모든 프로젝트가 올스탑 되더니 전국적으로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어찌어찌 버텨오니 1단계가 되었지만 무급휴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잘리지 않은 게 어디냐며 동료들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한 푼 없이 어떻게 두 달을 버티려나.


 지금이야 자발적 긴축재정에 들어가면 두 달은 겨우겨우 버티겠지만, 30대 초반인, 사회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나 이제 막 달려야 하는 시기에 놓여있는 나는, 어째 현재 시점에서 내 직장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김미경 대표님의 강의를 세바시에서 들은 적이 있다.

이 분도 오프라인 강연이 주 수입원이었고, 당연히 팬데믹 상황이오니 강제 휴가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 달이 될 줄 알았던 휴가가, 한 달이 늘어나더니 무기한으로 늘어나게 될까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하셨다.

그래서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셨고, 그 결과 선생님의 회사는 IT 회사가 되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특히나 그 강연에서 내 머리를 때린 말이 있었다.


코로나가 나만 돈 못 벌게 한 거더라... 돈은 땅으로 꺼지지 않는다. 내 눈앞에 있던 자본이 옆으로 이동한 것뿐이다... 기업은 많은 돈을 투자를 해가면서 미래예측 시나리오를 쓴다... 나는 나 스스로 나의 미래예측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

강연 확인하기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RWHbFpu4-ik&feature=youtu.be


그래! 나의 미래예측 시나리오를 쓰자.


두 달 동안 나의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실천해보는 기간으로 써보자.

거창한 것 말고, 지금은 굶을지라도 작은 일부터 실천하여,

미래로 움직인 자본 앞에 내가 서있을 수 있게 해 보자.


어렵겠지. 나도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모르겠다.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는 트렌드세터는 되지 못할지언정,

트렌드 팔로워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예 안 하는 것보단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아무나 한다는 주식, 유튜브, 코딩.

이 3가지가 내가 도전할 분야로 정해 본다.


두 달을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해 

시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언택트 시대의 도래, 나는 무슨 준비를 해야 하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