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속의 여인

에드워드 호퍼

by 일뤼미나시옹


A Woman in the Sun

1961. Oil on linen. 101,6 x 152,4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나신의 여인이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 한 손에 담배를 들고 있지만, 어떤 생각에 끌려 담배가 타 들어가는 것조차 잊고 있다. 방안은 변변찮은 가구 하나 제대로 배치된 것 없어 여인이 처한 내면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벽에는 조악한 그림이 하나. 침대 밑에는 벗어놓은 값싼 구두와 검은색 벽장. 어두침침한 벽채와 바닥. 그리고 침대의 다리가 하나 휘어진 것으로 보아 여인의 삶이 몹시 지난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긴장된 표정은 어떤 사건의 결과에 따르는 괴로움에 휩싸인 듯하다. 도대체 이 장면 이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이 장면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싶게,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림은 관음증적이고 긴장감이 가득하다. 여인이 처한 내면은 창 밖 멀리 산 위의 푸른 하늘과 달리 몸으로 쏟아지는 햇살에 의해 숨기고 싶은 내면의 상태가 햇살에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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