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수채화
- 일뤼미나시옹
나는 알아, 죽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죽을지
나는 알아, 꼭 이 맘 때쯤 지독히 앓다 근육의 질감마저 다 빼앗기고 죽을 것이라는 걸
그러나, 몸에서 피아노 소리 몇 줄기가 들리게 될 것이라는 걸
봄의 꽃잎이 살짝 열리는 피아노가 단조로 들릴 거라는 걸
나는 그 때 알아, 희미하게 빛바랜 잎새처럼 웃으며 죽게 될 거라는 걸
그래서 나는, 밤하늘 별이 보일 때
아, 좋다라고 말해 왜냐면 별빛이 딱 아 좋다는 발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