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써둔 조각글은 누군가의 비밀 일기를 몰래 열어보는 기분이 든다.
우연히 열어본 12년 전 낙서는 나를 놀라게 한다
그걸 신고 폴짝 뛰면 쿵! 하고 하늘에 정수리를 박을 것 같은 멋진 새신은 이미 샀어
단숨에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신 말이야.
꽃샘추위가 와도 든든한 두툼한 트레이닝 바지도 왔고,
센스 있게 코디할, 내가 좋아하는 와인색 후드티는 지난주에 받았지.
이제, 트랙 위를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건가?
이 주일째 마음만 먹고 있어!
그 마음, 아직도 다지고 있다!
난 정말, 지독하게 한결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