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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LY Jul 01. 2021

멈춰 걷는 사람들

목표를 향해 달렸다.

미래를 위해 달렸다.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지독하다고 들어봤다.

노력파라고 들어봤다.

쉬면서 좀 하라고 들어봤다.


목구멍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리고

그렇게 결국 멈춰 서게 된 곳에서 내가 보게 된 것은


커튼 사이로 보인 길을 걷는 행인과

요란스럽게 흐르는 검은 폭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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