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대신 응원하기
구르는 돌처럼 청춘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이라뇨?
조언 따위를 해 대는 인간들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거나 사기꾼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달리세요. 굴러가세요. 짐짓, 해 주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에서 멀리멀리 벗어나세요.
님의 귀에 이끼가 끼지 않게, 가슴속에 가득한 단팥이 새지 않게, 말입니다.
정체성은 어차피 찾아지지 않습니다.
세상도 마음도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니까요.
한 가지에 집중 못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구르는 돌에게 집중하라는 건 하기 싫은 일에 집중을 해야만 하는 늙은이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존 라이든의 말처럼 서른이 넘은 인간의 말을 믿지 마세요.
더군다나 저 같은 바보의 말은 더더욱,
모든 답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말씀하셨듯 우선 마음 가는 대로 차선도 마음 가는 대로 해 보는 것입니다.
지구는 어쩌면 둥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즉시 플레이 볼입니다.
- 태도의 말들 p199-
27살, 교직원을 하면서 뮤지컬 배우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34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가겠다고 했다.
36살, 차장직을 그만두고 매장직으로 연봉 1000만 원을 깎고 이직하겠다고 했다.
가장 많은 조언과 걱정을 들었던 시기,
결국 내가 답이었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었기에 오롯이 책임진 시간들.
다시 돌아가도 동일한 선택을 했을 어쩔 수 없는 나이테가 새겨진 유일한 존재. 그게 나.
‘조언’은
자신의 논리를 입증하고 싶은 순간,
내가 본 세계와 내 경험이 전부라고 말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건 아닐지..
널 진짜로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이런 문장은 뱉지 말아야지.
무조건 응원해 주는 사람이 돼야지.
“네가 결정한 거니까 무조건 옳아” 불안함이 사라지게 안아주는 품과 온도를 지닌 사람이 돼야지.
응원하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더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임을 알게 된 서른 후반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