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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브레이커 Oct 15. 2021

게으른 뱅이가 건물주가 된 방법

나는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고, 약속시간을 지키는 게 어려웠다.

계획은 항상 미뤄지기 일수였고 시험은 늘 벼락치기로 했다. 

나름 노력했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했다.


20대가 되어 겉으로는 게으른 사람보다는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포장은 잘했었다. 

"말은 곧잘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남 지적하는 걸 좋아하고

자신을 지적하는 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으르고 못난 사람이었다.


난 나를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래도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마음은 버리지 않았다.

현재 나는 무일푼에서 32살에 꼬마빌딩 주인이 되었다. 이루고자 했던 가장 큰 목표를 이루었다.


여전히 게으른 천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사업을 하고 있고 자산도 불려 가고 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내가 갑자기 부지런하고 계획대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바뀌었기 때문일까?

'아니다'

난 여전히 게으르다.. 

코로나 이후 2년 동안 20kg이 쪄서 후뚱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야식, 간식, 누워서 자기.. 온갖 게으름은 다 피우고 있으니까.. 말이다.

(다이어트는 다시 할 것이다.)


평범하다 못해 평범 이하였던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보다 어떻게 더 잘살게 되었을까??




1. 운이 좋았다.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는데 운의 요소를 빼놓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정말로 운이 좋았다. 왜냐하면 지금 시대는 조금은 게을러도 성공할 기회들이 많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20년 전만 해도 게으른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면 

내가 하는 사업 중에 에어비앤비로 한 달 100만 원 정도 수익이 나고 있다.

 

알바로 한 달 100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최저시급으로 따진다면 한 달에 100시간 일해야 된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에 내가 투자하는 시간은 한 달에 5시간 이내일 것이다. 

예전에 시급 20만 원짜리 일을 한다는 건 굉장한 노력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에어비앤비를 하기 위해 필요했던 건 약간의 자본금과 앱으로 클릭 몇 번 하면 끝이었다.

내가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은 이런 시대 운을 타고나서 할 수 있는 일들로 하고 있다. 

즉, 운이 좋아 천성이 게으른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시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 최적의 효율성을 따진다.

나의 인생의 모토는 '처절하게 살지 않고 행복하게'이다.

무슨 한량처럼 생산성 없는 삶이 아니라 적당한 부와 성공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었다.

피 튀기면서 부자가 되고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루하루 채워 나가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지금 모두가 말하는 워라벨이 인생에 가장 중요했다. 

워라벨을 지키기 위해서 직장생활은 답이 나오지 않았고 

직작 생활을 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20살부터 했었다.


내가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됐다. 즉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 성공하는 비법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 시대는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잘되어 있다. 여러 가지 정보들이 넘쳐 났기 때문에 정보들을 최대한 모으고 조합해서 실행해가면 효율성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정보들이 모와지는 순간 최대한 빨리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했다.

단, 몸은 게을렀지만 머리만큼은 빠르게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적의 효율성을 꿀팁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걸어본 사람의 조언과 전문가의 도움받는 게 가장 좋다.

내가 다 알아보고 경험해서 판단하겠다는 것은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끈기가 넘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 부지런한 사람에게 위임하자


사실 이게 가장 큰 핵심이다. 

나는 큰 부자가 될 마음은 없었고 내 시간에 자유가 더 중요한 사람이다.

시간에 자유를 위해서는 돈이 벌어야 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시간에 자유가 없어지는 비극은 싫었다.


그래서 내가 포기한 건 돈을 조금 포기하는 것이었다. 

내가 돈을 번 것을 통해서 사람을 고용해 나에게 시간에 자유를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사실 예전부터 쓰여온 방식이었다.

pc방 사장님이 매니저를 고용해서 일을 다 맡기고 자신을 띵가 띵가 노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큰 사업이 되면 맡기고도 돈을 많이 버는 구조가 완벽하겠지만 사실 그런 큰 사업을 성공하기란 나는 불가능했다.

게다가 큰 사업하는 사장님들이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사실 사업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금세 망하는 것도 많이 봤다.


나는 작은 사업을 하고 내가 가져가는 것을 직원보다 적게 가져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쉽게 설명하면 300만 원 정도 버는 사업을 만들고 250을 직원에게 주는 구조였다.

이렇게 되면 직원이 사장보다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을 한다. 

내가 가져가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위임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고 월급루팡이 될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직원이 월급루팡이 되면 월급을 못 가져간다면 알아서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장이 너무 많이 가져가고 나는 일하는데 못 가져간다는 마음이 들면 직원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훨씬 더 적게 가져가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고 같이 일을 한다.

나는 시간을 사게 되고 직원을 돈을 벌게 되는 윈윈 구조가 된다. 




나에게는 한 달에 몇억씩 버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 한 달에 몇억씩 버는 능력이 있어도 게을러서 못할 것 알고 있다.

내가 선택한 건 나의 천성의 만족감을 느끼면서 최대치를 벌고 즐기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었다.


단 최소한의 일주일의 일하는 시간은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직장인에 비해는 적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현재의 일과 미래에 또 다른 일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발전해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머리가 똑똑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않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산다.

일 년에 2번 정도 해외여행 갈 수 있고, 1년에 부모님 생일에 명품 선물을 줄 수 있다.

아파트는 아니지만 월세, 전세 걱정 없는 나의 집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열심히만 노력해서 결과를 만드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행복을 추구하는 게 정답인 시대이다.

게으르고 건강한 돼지로 영원히 살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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