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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애니웨이 Jan 17. 2018

우리가 만나는 이유

"후... 왜 이렇게 추워~"

추운 날씨를 핑계 삼아 한숨으로 입을 열었다

오늘도 누가 제일 힘든 일주일을 보냈나 대결할 셈이다


예민한 부장님

치근대는 선배

냄새나는 팀장

왜 모든 회사에 꼭 한 명씩은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 건지

이쯤 되면 신기하지도 않다


친구 하나가 "나 이만큼 힘들었어~" 하고 얘기를 마치면

"어휴~"하는 짧은 동조와 함께 자기 얘기를 이어간다


그저 힘들었던 일을 말하고

그걸 서로 듣고 있을 뿐인데,

해답을 준다거나 행복한 기억으로 덮어주는 것도 아닌데

지난 한 주 동안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이

우리의 두 시간으로 살짝 녹녹해진 느낌이다


"조심히 들어가~"


"엉. 또봐~"


http://www.instagram.com/sooh_an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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