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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그로칼랭
Dec 31. 2021
사랑 만세
나는 보았다, 형제여, 그대가 아름다운 여자에게 반해 그녀의 사랑의 제단에 그대 심장을 눕혀 놓고 있는 것을. 부드러움과 모성애로 그대를 바라보는 그녀를 보았을 때, 나는 속으로 말했다.
"저 사람의 고독을 없애고 그의 마음을 다른 이의 마음과 합하게 하는 사랑 만세."
그러나 다시 보았을 때 나는 그대의 사랑하고 있는
마음
속에서 또 하나의 외로운 마음 - 그 비밀을 한 여자에게 나타내 보이려고 헛되이 소리치는 외로운 마음을 보았다.
또한 사랑으로 가득한 그대의 영혼 뒤에 있는 헤매는 구름 같은 외로운 영혼, 그 구름이 그대의 애인의 눈에서 눈물이 되어 나오기를 헛되이 바라는 외로운 영혼을 보았다........
그대의 삶은, 내 형제여, 다른 사람들의 집과 동떨어져 있는 외로운 집이다.
- '칼릴 지브란'
<삶에 대하여> 중에서
사랑에 빠졌을 때 잠깐 생각한다. 어쩌면 나의 사랑은 영원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하지만 또 길게 생각한다. 나의 사랑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우리는 고독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시작하고 외롭지 않기 위해 함께하기를 선택하지만, 결국 속았다는 걸 안다. 함께 하는 것으로 삶이 주는 고독과 외로움을 태워 없앨 수는 없다는 것도.
문제는 이거다. 그걸 이미 알고 사랑을 시작했으면서도. 배신당했다고 절망하는 습관. 불행의 이유를 내가 아닌 너에게서 찾고 있다는 것. 뜨거운 것은 뜨거운 대로, 식은 것은 식어가는 대로. 그것이 나의 삶이라고 받아들이기는 너무 어렵다.
끝없는 욕심은 다시 뜨거워지고 싶어 한다.
환상에 사로잡힌,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리고 묻는다.
"나를 아직 사랑해?"
사랑은 잠깐 '만세'였지만, 오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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