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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ina Feb 11. 2024

태연과의 첫 인터뷰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최애를 만나다

태연을 좋아한 지도 어언 십수 년이 흘렀다. ’다만세‘ 때부터였으니까. 그동안 매거진 에디터로, 인터뷰어로 오래 일하면서 그를 만날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적 세계와 사적 덕심은 구분하고 싶었다. 그를 향한 팬심은 나만의 온전한 판타지로 사수하고 싶은 영역.

그런데 작년 바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 불쑥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다시는 이런 기회가 안 올지 몰라. (놀랍게도 최근 또 한 번 인터뷰하게 됐지만!) 이날의 인터뷰는 녹음기를 켜기 전 핀란드 여성 작가의 사진집을 손편지와 함께 그에게 건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를 위한 선물과 문장을 고르며 소름이 몇 번 돋았는지 모른다. 너무 행복해서. 좋아하는 존재가 있다는 건 확실한 삶의 행운이다. 인터뷰 일정이 잡히자 마자 나의 최애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몇 날 며칠을 고민했는데, 다행히 당시 그는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 편지는 잘 읽어주었으려나.

이것은 2023년 봄에 한 인터뷰이고, 1년이 지났으니 개인적인 공간에 공개해도 될 것 같아 전문을 올린다. 아쉽지만 지면 관계상 책에 실리지 못한 대화가 한참은 더 있다. 언제 풀어낼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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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우절이에요. 혹시 여기 오기 전에 친 장난은 없나요? 전혀요. 살면서 만우절 장난은 한 번도 쳐본 적 없는 것 같아요. 허술해서 다 들킬 것 같고, 제가 만든 장난 시나리오에 스스로 큰 기대도 없어서(웃음).


그런 쪽으로는 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만큼 머리가 좋지 않아요. 사람을 잘 믿어서 오히려 잘 당하죠.

누군가를 장난으로라도 속이고 당황하게 만드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맞아요. 그런 게 그렇게까지 재밌진 않더라고요.


최근에 한발 늦게 팬들이 마련한 생일 카페에 다녀왔어요. 거기서 팬들의 마음을 느끼고 왔나요?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쉽고 감사해서 최소한의 무언가라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벤트는 끝난 상황이었지만 팬들의 흔적이라도 느끼려고요. 팬들이 이런 동선으로 이렇게 즐겼겠구나, 상상해보기도 하고요. 오히려 끝난 다음에 찾아가서 더 애틋해진 것 같아요. 실은 생일날 찾아갈까도 생각해 봤는데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접었어요. 또, 어떤 분은 만나 뵙고 어떤 분은 만나 뵙지 못하면 서운하실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혼자.


팬들이 준비한 생일 광고를 보러 지하철 역사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해서 놀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알아봐 주시면 인사도 해드리고 사진도 같이 찍을 마음이었는데, 의외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시고 대체로 바닥만 보고 걸으시더라고요.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웃음). 한편으로는 앞으로 너무 주눅 들거나 경계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나요? 그랬죠. 편하지 않은 상황들도 많았어요. 당연히 저도 사람인지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알아봐 주시면 또 너무 감사해요. 인사를 건네는 것도 용기잖아요. 언젠가는 아무도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때가 올 수도 있고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가, 하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해요.


그러면 혼자서 여행을 가본 적도 없겠어요. 네. 조금 두려워서요. 제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느끼는 건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롭다는 거예요. 결국에는 혼자 있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집순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개념인 것 같긴 해요.

맞아요. 집에 있는 걸 즐기는 이유는 어떠한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죠. 성격상 옆에 누가 있으면 오지랖 부리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워낙 체력이 안 좋은지라 그러다 보면 방전도 빠르고 쉽게 피로해져서 어디 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기도 해요.


누구와 함께일 때 충만한가요? 내 사람들이라고 부를만한 친밀한 사람들과 소수의 인원으로 있을 때가 가장 좋아요.


‘오지랖’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제 생각에 태연 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적인 측면보다 곁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고 잘 느끼는 감각이 특출 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피로감도 빨리 느끼고요. 그게 공감 능력인 것 같은데, 제 입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감 수치가 정말 높아요. 그래서 생각도 많고 감정적으로도 어지러운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노래할 수 있는 거잖아요. 태연 님의 목소리에는 여러 감정이 담겨 있거든요. 저는 이렇게까지 다양한 결을 가진 보컬리스트를 본 적이 없어요. 자신의 가능성과 미지의 영역을 모험하는 사람 같아요. 보컬리스트 태연은 다양한 작곡가들과 자신의 새로운 경지를 발견하기 위해 기쁘게 도전하고 수행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감사해요. 타인에게서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저도 줄곧 이런 생각을 해왔거든요. 작곡가를 만족시키면 희열이 느껴져서 제 한계를 계속 테스트해보고 싶었어요. 그때마다의 기분과 감정이 다르거든요. 과연 지금의 나에게서 어느 정도의 실력이 나올까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SM엔터테인먼트 내 ‘태연’이라는 레이블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단독적인 세계라는 인상을 받아요. ‘태연’이라는 고유의 세계관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갱신해 나가고 있고요. 평소 어떤 식으로 곡을 연습하는지도 궁금해요.

녹음 초반에는 곡을 익히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불러봐요. 자유롭게 상상도 해보고 해석도 다양하게 하는 편인데, 그 한 곡만을 가지고 평소에 계속 연습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 컨디션과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같은 곡도 다르게 변주해서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사계’를 부른다면 같은 가사, 같은 이별 내용인데도 오늘은 조금 더 시니컬하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순간의 감정에 맡기는 편이에요.

그러면 녹음할 때는요? 이건 정식 음원으로 남는 문제니까 좀 다르죠. 녹음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요. 작곡가나 프로듀서와 끊임없이 합의점을 찾고 소통하고. 저는 타협하는 편이에요. 제 의견을 무조건 밀고 나가는 편은 아니고, 의지도 많이 해요.


그런 게 진정한 프로페셔널 아닌가요. 그래서 솔로 태연의 음악 세계가 유연하고 다채로울 수 있는 것 같아요. 녹음실에서 특히 태연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잘 드러나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영상도 ‘녹음 비하인드’ 예요.  그때만큼은 카메라 신경 하나도 안 쓰고 ‘찐으로’ 노래에 집중하죠. 영상을 보면 제 모습이 지나치게 적나라해서 이렇게 나가도 되나 싶고, 조금 민망하기도 해요. 하지만 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과정이니 용기 내서 보여드리는 거예요.


‘본업’ 하는 태연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열심히 본업 계속할게요(웃음).

감성은 충분한데 역량이 갖춰지지 않으면 곡을 표현해 낼 수가 없고, 역량만 있고 감성이 부족하면 노래의 맛과 깊이가 떨어져요. 그런데 태연 님은 모든 요소가 균형 있게 차 있고, 그래서 노래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인상을 남겨요.  칭찬 감사해요. 그렇다고 제가 특출 나게 잘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기만의 어떤 틀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각자가 보여줄 것들을 열심히 선보이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보컬 관련 계정을 보면 태연의 고음을 분석하는 영상이 많아요. 태연의 고음은 소리의 위치가 비교적 앞에 있어서 쨍하고 맑게 들린다는 평이 지배적이에요. 어떤 노하우가 있는 건가요?

노래는 책으로도 배울 수 있지만, 사실 정답이 없거든요. 그냥 좋은 소리를 내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조금 애매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요. 데뷔 초반에는 제 고음이 지금보다 굵었거든요. 단단한 소리가 났었는데 점차 얇아지더라고요. 이유가 뭘까 고민하다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춤을 추면서 노래할 일이 많다 보니 안 쓰던 근육들을 쓰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성대도 근육이기 때문에 호흡과 움직임을 컨트롤하면서 가창하다 보니 소리가 점점 얇아지더라고요. 저는 이 또한 저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좋게 받아들였어요. ‘다시 만난 세계’의 고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고, 현재 ‘INVU’의 고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결국 꾸준히 설득해 나가는 일인 것 같아요.

대중을 설득하는 작업이라는 거죠. 네. 그때그때의 저를 보여드리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거죠. 이해를 바라는 걸 수도 있고, 설득을 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요.

혼자서 걸어요’라는 곡을 소개할 때 스스로의 목소리를 “까끌까끌하고 담담한 보컬”이라고 표현했어요. 평소 보컬리스트 태연의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름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목소리가 태연해요. 격하게 흥분하는 것도 아니고, 슬픔에 사무친 것도 아니고 담담한 느낌요.


미니멀리즘에 가까운데요.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고요. 지루한 건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티스트로서의 촉도 뛰어난 것 같은데, ‘INVU’는 본인이 주장해서 내세운 곡이잖아요.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솔직히 한 번쯤은 나도 목소리를 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곡에 정말 자신이 있기도 했어요. 꼭 불러보고 싶었어요. 직원분들도 수용해 주시고 같이 도와주셨죠.

일하면서 가장 예민해질 때는 언제예요?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전체가 삐끗하게 될 때. 그게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거거든요. 그 섬세함을 느끼지 못했을 때 약간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결국에 그게 배려라고 생각해요. 평소 제가 사람들을 배려하려고 신경 쓰는 이유도 사실은 제가 배려받고 싶어서일 수 있어요.


얼마 전 라이브 소통 영상에서 팬들이 콘서트 이야기를 꺼내니 “좀 기다리라”라고 했는데 어떤 단계인가요? 완벽주의자인 태연에게 콘서트는 쉽지 않은 과업일 것 같은데요.

실은 최근 가장 큰 스트레스가 콘서트 준비예요. 그 과정이 어쨌든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 게 당연한 거죠. 타고나기를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으로 타고난 것 같아요. 열심히 스트레스받으면서 고민하고 있겠습니다.


2007년 데뷔 이래 16년 정도 활동해 오셨는데 아티스트로서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덕목이 있나요? 저 이렇게 심오한 질문받으면 생각이 많아지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단어들이 떠올라서.


마구 던져주세요. 자신감과 자연스러움!

자신감을 느끼고 있나요? 아뇨(웃음).


네?(웃음) 그러면 아티스트에게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명제를 갖고 있다는 건데 그 이유가 뭘까요? 그래야 본인의 무언가를 보여줄 때 표현이 되니까요. 확신이 있어야 해요. 일례로 공연 리허설을 할 때 저는 완성된 사운드를 들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소리가 이렇게 나올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다, 테스트할 때 이 정도까지 뽑아냈으면 장내를 아우를 수 있겠다!


이미 자신감은 충분한 것 같아요. 그게 혼자 무대를 꽉 채우는 비결 아닐까요. 아닙니다. 더 잘해야죠. 아... 오늘 일기 쓸 거 같아.


원래 쓰시잖아요. 요즘은 잘 안 써요.

일기를 한 번씩 읽어보나요? 아뇨. 보기 너무 힘들어요. 저는 후회도 많고 이불킥도 많이 하는 편인데 일기에 그런 감정을 많이 담아요. 거기에 버린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식으로 일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버린 걸 열어서 다시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평소 타인의 시선과 나의 시선 중 어느 쪽을 더 의식하는 것 같아요? 와, 어렵다. 처음 받아 보는 질문인데... 음, 나의 시선요. 요즘 들어 시간의 흐름을 더 많이 느껴요. 예전에는 바쁜 일정에 치여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하늘이 하늘이구나’ 뭐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순간순간 하늘이 다른 게 보여요. 이건 오직 지금밖에 보지 못하는 하늘이라는 걸 절감하고요. 사소한 일상에도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함을 느끼는 시기인가 봐요. 오늘 촬영할 때만 해도, 예전엔 가방이 가방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예뻐 보이는 걸 보면 신기해요.


취향이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관심인 것 같아요. 관심사가 늘어났어요. 항상 사진을 찍히다 보니 카메라에는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카메라에 관심이 생기고 즐기게 되었어요. 찍히는 것 말고 찍는 행위요? 맞아요. 찍는 거요. 성격만 놓고 봐도 저는 찍히는 편보다 찍어주는 편이 좋거든요.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게 좋아요. 저로 인해서 찍히는 사람이 뭔가 만족감을 느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게 잘 안 돼요. 공부를 더 해야 할까 봐요.


내성적인 성향 때문에 알려진 사람으로 살면서 불편한 순간도 많았겠죠. 좋아하는 음악을 하려면 사람들의 주목을 감내해야 하니까요.

내가 감수해야 할 게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죠. 그런데 저는 그런 것도 다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근심이나 고민 같은 어두운 우물에 빠졌을 때 거기서 빨리 벗어나는 요령이 있나요? 단순해요. 헤어 스타일을 바꾸거나 정말 사고 싶었던 걸 사요. 거창한 걸 하기에는 이미 체력이 없어요. 마음과 감정 소모가 너무 큰 상태일 테니까요. 사소하고 소소하게 저에게 자극을 주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 태연으로서, 사람 김태연으로서 좋아하는 룩이 있다면요? 양쪽이 아주 다를 것 같아요. 조명받는 순간에는 확실하게 화려한 모습이 좋아요. 평소에는 머리를 대충 틀어 올리거나 부스스한 잔머리가 드러나는 걸 좋아해요. 광고 같은 촬영에서는 약간의 흐트러짐도 용납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일상에서는 후줄근한 제가 정말 좋고요. 머리 하루 안 감았을 때의 저도, 운동을 막 끝내고 나왔을 때의 모습도 아주 좋아요.


운동 끝나고는 왜요? 약간 상기되어 있거든요. 일상적인 건강함이 느껴져요. 사람 냄새나는 걸 좋아해요. 무대에서 AI 같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으니까(웃음).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들을 만나면 한 마디라도 먼저 걸고 편안하게 대해주려는 모습이 따뜻해 보여요. 후배들이 먼저 연락하기도 하는 편인가요?

아뇨. 말을 잘 안 걸어주던데요?(웃음) 그래서 제가 먼저 거는 편이에요. 특히 <놀라운 토요일> 녹화 때요. 그럴 때 말고는 사실 볼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수고했어요”라든가 “활동 언제부터예요?” 같은 평범한 질문을 건네곤 해요. 먼저 다가와도 되는데... 내가 어려운가?


이렇게 자기만의 길을 단단하게 걷고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곤 하잖아요. 어떤 선배가 되고 싶어요?

나이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동료거든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선배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게 대할 필요도 없고 서로에게 리스펙트만 있으면 충분한 것 같아요. 당연히 한 분야에서 쌓은 내공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저 경험이 좀 더 많은 사람일 뿐이죠. 후배들에게 친구 같은 동료이고 싶어요.


인터뷰_김현민(영화 저널리스트)

출처_<하퍼스바자코리아> 23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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