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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Jul 17. 2024

제주에서 먹는다는 것

제주 먹거리

최근에 제주 먹거리에 대하여 여러 안 좋은 얘기가 많다.

비계 많은 오겹살부터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닌 식당까지 다양하게 나오는 것은 제주에 대한 음모가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제주에서 먹었던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한다.

제주에 사는 사람은 매일 이런 것만 먹고 산다고 오해하지 말자.

나도 뼈해장국도 먹고 햄버거도 먹고 라면도 먹고 산다.

증거 사진


집에서 라면 끓여 먹었다고 하면 기본으로 전복은 들어가 있고 문어도 들어가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나도 똑같이 라면만 끓여 먹는다.


돌멍게

하나로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돌멍게를 팔고 있다. 손질도 해준다고 해서 샀는데 그냥 반 잘라주는 것이다.

어쨌든 제주도 하나로 마트에서는 돌멍게를 판다.


제주산 멜론이 있어서 하몽 (이건 제주산이 아니라 수입산이다.)을 사서 안주를 만든다.

자몽이 있어서 (이것도 수입산) 색을 맞추기 위해 옆에 놓아봤다.

제주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지 않은가?

왼쪽 사진은 예전에 집에서 이것저것 사서 조합한 여러 가지 치즈 모둠이다.

치즈도 마트 가면 판다.


한치와 황돔


요즘 한치철인데 한치 보기가 힘들다. 식당에 갔는데 한치가 있어 한치를 시켰다.

한치는 원래 국수같이 먹어야 되지만 한 가닥씩 먹고 있다. 비싸다.

황돔을 추가했지만 한치가 더 맛있다.

제주 오면 매일 한치 먹는 것은 아니다. 요즘 많이 안 잡힌다고 한다.

그리고 비싸다. 

해마다 한치가 줄어들고 있어 환경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환경변화를 먹거리로 느낄 수 있다.)


한치 멍게 해삼

지난번에 포장해 와서 먹은 한치와 멍게 해삼이다. 

역시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가격은 비싸다.

토마토와 오이도 놓아야지 접시가 채워진다.


말고기

제주에선 말고기도 먹을 수 있다. 

사실 난 해산물보다 고기가 좋다.

의외로 제주에서 소고기는 별로 안 먹는 것 같다. 흑우는 먹어봤는데 그냥 내 입맛에는 소고기 맛이다.

고기

주로 먹는 주식은 돼지고기다. 흑돼지나 백돼지나 맛있다.

왼쪽 사진은 놀러 가서 연출하고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집에서 흔하게 먹는 사진이다.

기름이 떨어져서 불꽃이 난다. 

맛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제주에선 매일 이렇게 먹는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그냥 먹는 음식은 사진도 없다.

다음에는 제주에서 흔하지 않아 육지 갔을 때 먹는 음식을 올려봐야겠다.


제주 왔다고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은 없다. 

육지 가도 제주 흑돼지부터 제주 해산물이 많이 있다.

그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된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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