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일요일 아침잠을 깨우는 영빈의 목소리.
“일어나 밥 먹고 얼른 나가자.”
“몇 시야?”
“벌써 10시야. 오전 중에 나가기로 했잖아.”
“알겠어.”
바쁘게 준비를 하다가 시계를 보는데 이상하다.
“뭐야. 아직 8시잖아. 왠지 피곤하다 했어.”
“한, 두 시간 더 자서 뭐해. 덕분에 일찍 출발할 수 있겠다. 오늘 일정 빡빡해.”
덕분에 하회마을, 겸암정사, 부용대, 병산서원을 끝으로 나는 기절했다. 영빈은 도산서원까지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나서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