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잘하자
항상 내 몸과 정신은 비상사태로 살았다. 문제 해결 먼저, 내 정신과 몸 건강은 나중에. 이런 식으로 살다가 최근 귀 한쪽이 안 들리게 됐다. 그 와중에도 동네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며칠 비염약(??)을 먹으면서 일처리를 한답시고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구조한 새식구를 돌본다고 쪽잠과 밤샘을 병행했다. 결과는 주말이 되어 가족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잘 안 들리게 되었다. 이대로 귀가 안 들린다면..? 끔찍하다. 항상 일처리를(단순히 직업 상의 일 뿐아니라) 위해 꿈에서도 정합성을 따지고 늘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깨어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몸을 방치한 결과인 것 같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해결되지 않을까봐 두렵다. 다시 잘 듣게 된다면 다시는 그렇게 건강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을 잃으면 정말 전부를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