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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길 바라는 것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

거리감 줄여가기

아이가 좋아하길 바라는 것과 아이가 좋아하는 .

그 사이 적정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기다리다 보면 그 거리가 좁혀지기도 하고, 잊히기도 한다.

 기다림에서 중요한   욕심을 버리고 아이의 시선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종이 접기였다. 

소근육 발달에도 좋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종이접기를 같이 하면 좋을  같아서 작년에 샀던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 .

그리고 나는 한동안 종이접기 루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의 의도는 같이 접는 거였는데, 어느새  종이로  장난감을 만들어 주는 공작소가 되어버렸다.

자기는 접는 것이 힘들다면서 접다가 울먹거리는 아이에게 권유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그렇게 종이접기 책은 서서히 잊혀 갔다.


최근 친구들이 접어줬다면서 들고 오는 종이 접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혹시 몰라 구석에 박혀있던 책을 꺼내 같이 접어보자고 제안을 해보았다.

난이도가 쉬운 것부터 너도 만들고 나도 만들자라고 하니 신이 나서 같이 접는다.

역시 소근육 발달이 느린 편인 아들의 손가락은 힘도 없고 야무지지도 않지만,

최선을 다해 움직이는 손놀림은 꼬깃꼬깃 하나둘 작품을 완성시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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