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돌이아저씨 Mar 13. 2022

알 수 없는 불안은 나의 일부

요사이 새벽에 잠을 깨고 있다.

다행히도 몸이 엄청 피곤하거나 그러진 않다.

무의식 속에 무엇에 쫓기고 있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스스로를 알기에 너무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진 않지만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을 주고 있다.


어찌 되었든 버티는 힘과 무엇을 꾸준히 하려고 하는 습관이 지금 나를 지탱하는 무기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일기를 적고 책을 읽고 업무에 충실하려 한다.

큰 생각 없이 그냥 하고 있다. 일단 그냥 무엇이든 하고 있다.


폭발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무엇을 해 나가고 있다.


목표나 목적을 정해두진 않았기에 이런 생활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는 잘 모른다.

그저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행동하고 정해놓은 선 안에서 나태해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성취감과 약간의 자기 타협이 존재하는 부조화?ㅎㅎ

그래도 썩 나쁘진 않은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이따금 마음에 올라오는 불안감과 실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나를 흔들려할 때는 예전보단 확실히 빠르게 스스로를 다잡는다. 결국 무엇이든 해야 한다. 별 것 아닌 청소기를 한번 돌리는 것만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


불완전한 존재의 인간이라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인 후부턴 나의 모순적인 마음도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확실히 예전보단 스스로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지내면 새벽에 나를 깨우는 무의식의 불안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작가의 이전글 산에 대한 나의 연서(戀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