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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닙 Sep 21. 2021

밀도

Lisbon, Portugal 07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를 들으며 골목길을 활보하는 순간. 각자의 색을 가진 집들. 싱그러운 초록빛을 뿜어내는 나무들. 찬란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바다. 이 모든 것을 마주하며 상 조르제 성까지 걸어왔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순수히 어울리는 풍경이다. 하루를 생생히 목격한다는 것.  날 것 그대로 기록한다는 것. 가장 외로운 순간도, 가장 따스한 순간도 보탬 없이 저장할 수 있는 방법. 시간이 흘러 오늘을 되돌아볼 때, 소중함으로 뭉쳐진 결정체가 떠오를 수 있기를. 그러니 그저 흘려보내지 말고, 하루하루 밀도 있게 충실히 채워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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