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일까? '오글거린다', '너무 진지하다', '낯간지럽다', '지나치게 감성적이다', '감성충이다', '씹선비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생겨나며 낭만이 세상에서 숨어 다니게 된 것이.
마이클 가자니가의 『왜 인간인가?』책에서 읽기로, 감정이란 기분과 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아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질 때, 괜스레 슬퍼지고 마음이 미어올 때. 스스로를 돌아보며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돌아본 경험이 한 번쯤 있다면 이해가 더 잘되는 문장이다.
우리가 우리의 '기분', '감정', 당시의 내 '마음'을 늘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스스로 하여금 그때의 감정을 온전하게 하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이자, 노력이다.
솔직한 감정 표현에 대해 부정적인 단어들에 둘러싸여
어느새 반쪽짜리 감정의 사람들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
더 감정 표현에 솔직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오글거린다 라는 단어로 한 사람의 행복을 제단 하지 않고, 너무 진지하다 라는 단어로 한 사람의 분노를 억눌러버리지 않고, 감성충이다 라는 단어로 한 사람의 슬픔과 그리움을 억압하지 않는. 늦은 밤, 새벽 감성이라며 넌지시 힘듦을 토해내거나, 지쳐서 누군가 안아주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