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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Lee Feb 09. 2024

[탐방서점]

금정연과 김중혁, 두 작가의 서점기행 / 프로파간다 / 2016

                                                                                                                                      ©Myeongja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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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서점

대담 : 금정연, 김중혁

특별강연 : 우치누마 산타로 = [책의 역습] 저자

초청강연 : 호리베 아츠시


p.13  유어마인드 : 국내외 독립출판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서점, 도서전 '언리미티드 에디션'


p.306  가게는 기본적으로 손님과 점주의 줄다리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가게에서 

소개하고 싶고 팔고 싶은 책들을 가져와서 구성하는 것을 고객의 니즈와 맞춰서 바꿔 가야만 합니다. 

그 균형이 깨져서 어느 한 쪽이 강해지면, 특히 고객의 힘이 강해지면 가게에서는 점주가 발신력을 

잃게 됩니다. 


p.309  첫 번째, 작아질 것. 산가츠쇼보와 마찬가지로 플로어를 작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경영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생활과 일을 함께 가져가서 많은 책을 팔지 않더라도

내 의지를 가지고서 내가 선택한 것을 제안할 수 있는 그런 가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311  더 크게 키워서 이익을 내기 보다는 내가 팔고 싶은 것을 팔고, 팔리지 않아도 이런 것을 

소개하고 싶다는 가게만의 스피릿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313  ...... 서점이나 레코드숍 같은 문화를 발신하는 가게를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타인의 

스탠다드에 흔들리지 말고 좀 작더라도 자신이 가능한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환경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마이페이스'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그걸 하실 때는 그 동네의 사고방식이나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은 마케팅을 주요 수단으로 진행하잖아요?

아무것도 없는 동네에 유행을 타는 가게를 낸 후 유행이 끝나면 가게를 접어 버리는데요,

그런 식으로 돈을 회수하고 끝내면 뭐가 남을까요. 그 마을에서 중시하는 흐름과 사고방식을

이어받은 가게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거잖아요. 서점은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가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p.318  아무리 대응성이 좋고 편리하고 가격이 싸도, 서점은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제 주체성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고, 이게 개인의

미의식으로도 연결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가치관을 가진 소비자들이 영영

없어지면 세이코샤나 산가츠쇼보 같은 서점들도 사라지겠죠. 다행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예술과 

인문학을 지향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사람들이 

일본을 지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326  첫 번째 주제는 '이 서점에서 책을 사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입니다. ...... 책방 

스스로 독자가 여기서 책을 사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바로 

서점의 필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편, 이 서점에서만 살 수 있는 책이 아니라면

이 서점에서만 사고 싶은 책을 팔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마지막 하나는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는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p.343  지도 전문서점


p.346  왜냐하면 보통 저희 같은 특수한 취향을 가진, 서울에 있는 천 명에서 천오백 명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렇고요. 친구를 만나서 천만영화를 보러 가고 싶지 않고 카페베네가 가고 싶지 않고

대형 쇼핑몰을 돌면서 쇼핑하고 싶지 않은, 그런 뾰족한 취향을 공유하는 천 명에서 천오백 명이 

향하는 곳이 신생 공간이나 독립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기 가면 자기들이 모여 

있거든요. 멀티플렉스에 가면 자기와 정반대 취향의 사람들에게 포위당해 영화를 보게 되는 반면, 

정말 조그마한 유어마인드에 가면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군진 모르지만 나랑 되게 비슷할 거라는 확신이 

있는 상태로 겁 먹을 필요 없이 문화를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오글거리는 표현을 쓰면 

피난처로서의 서점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소수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피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서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책 자체가 점점 더 비주류로 갈수록 

서점은 점점 더 그 비주류만의 피난 공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기타서점 : 더북소사이어티, 버티고, 대전 계룡문고, 충주 책이있는글터 

<중쇄를 찍자> 일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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