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 AI 인터페이스 타입별로 분석하기
5가지의 AI UI 설계 방식과 특징
AI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AI가 없던 세상으로 돌아가는게 이제는 상상도 되지 않을 만큼 -아니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 AI는 우리 삶에 거의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모두가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모든 기업은 자사 제품에 AI를 도입하려 애쓰죠. 본 글은 대표적인 채팅형부터 콘텐츠 삽입형까지 다양한 AI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분석하며, 크게 5가지 유형으로 UI 타입을 정의하고 해당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원칙에 대해 탐구해 봅니다.
✔ 시작하기 앞서, 생성형 AI UI의 공통 요소
생성형 AI 인터페이스는 공통적으로 '입력 필드(Input)'와 '마이크로 인터랙션(Visual Feedback)'이라는 두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작동합니다. AI 서비스의 성격은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프롬프트 입력 → 답변 생성(로딩) → 결과 제공]의 프로세스를 따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의도를 입력하는 '입력'과 AI가 작동 중임을 인지시키는 '시각적 피드백'은 생성형 AI 경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드는 핵심 축이라 볼 수 있죠.
● 입력 필드 (Input): 사용자의 의도를 전달하는 유일한 접점
Gen AI의 본질은 "프로프트에 따라 맞춤형 결과를 생성"하는 것이므로, 입력 필드는 사용자와 AI 간 상호작용하는-의사 전달의 시작점이자 AI를 작동시키는- 핵심 트리거입니다.
● 마이크로 인터랙션 (Visual Feedback): 비가시적 과정을 인지 가능한 경험으로 바꾸는 장치
AI 실시간 작동 상태와 과정은 사용자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응 중'이라는 느낌을 마이크로 인터랙션으로 전달하는데요. 로딩 애니메이션이나 타자 효과 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AI 서비스에 대한 몰입 경험을 높이고 신뢰감을 유지하는- 체험 가능한 경험으로 만드는 핵심 장치입니다.
타입❶
채팅형 UI (Chatting bubble Interface)
입력 필드와 채팅 버블, 대화 흐름이 강조된 인터페이스입니다. 대표적인 대화형 AI: Chat GPT를 떠올리면 되는데요, AI와 대화하는 경험에 특화된 설계 타입으로 하나의 채팅창에서 연속적인 대화를 제공합니다.
① 입력 필드
② 전송 버튼
③ 대화 버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와 산출된 결과값을 분리해 보여주는 인터페이스)
✔ 주요 특징
감정적 상호작용에 강점을 보이므로 말투나 친근한 톤 조정이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침
다만, 순차적인 흐름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하기는 어려움
※ 적합 도메인: 고객센터, 교육/학습, 심리상담, AI비서 등 대화 경험이 강화되는 서비스
타입❷
패널 분리형 UI (Panel Interface)
사용자 콘텐츠 영역과 AI 대화 영역을 페널로 분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대화와 사용자 작업이 시각적으로 잘 분리되기 때문에 AI가 '보조도구'로 확실히 인식되는 형태지만 화면이 복잡해질 우려가 있어 작은 디스플레이에서는 활용성이 제한됩니다.
① AI 대화 영역 (입력/전송/대화 버블 및 추가 옵션 버튼)
② 사용자 콘텐츠 영역
③ 사용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결과값
✔ 주요 특징
주로 AI 기능이 화면 측면이나 하단에 분리되어 노출
사용자의 주요 업무와 AI와의 상호작용이 함께 제공되어야하는, 멀티태스킹 경험에 적합한 UI
다만 사용자 시선이 자주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정돈과 단계적 제안 방식이 중요함
※ 적합 도메인: 문서 작성, 콘텐츠 기획, 이미지 및 동영상 생성, 이메일 작성 등
서비스 예시AI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Runway 프로그램, Mircosoft의 Copilot으로 생성하는 파워포인트처럼 사용자의 콘텐츠 작성(주요 Task)과 AI 기능(보조 Task)이 병렬로 작업되어야 하는 서비스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타입❸
플러그인형 UI (Plugin Interface)
기존 서비스 내에 AI가 플러그인 또는 내장 기능으로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로, 크게 사용자의 특정 트리거로 노출되는 히든 타입과 상시 노출되는 플로팅 타입으로 나뉩니다.
(A) Hidden type
평소에는 숨어있다 사용자의 트리거가 인식되면 나타나는 구조라 유저가 AI를 직접 호출하거나 관련 동작을 수행하지 않는 이상 AI는 히든되어 눈에 띄지 않습니다. AI가 특정 작업 일부를 보조해야할 때 취하는 설계 방식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UI가 특징입니다.
① 드래그, 단축키 등의 트리거
② AI 지원 기능 및 인터페이스
✔ 주요 특징
'자연스러운 경험과 필요에 맞는 보조' 경험이 핵심 강점
다만 트리거 조건이 모호하거나 사전 학습이 어렵다면 AI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위험
따라서 등장 시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
※ 적합 도메인: 생산성 도구, 크리에이티브 툴 등
AI 도움 없이도 쓸 수 있는 보통의/복잡한 서비스에서 도움을 받으면 극대화되는 특정 작업
서비스 예시특히 플러그인형-히든 타입은 다른 UI보다 사용자의 주요 작업이나 시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필요한 상황'에만 등장하기 때문에 맥락형(Contextual) 성격을 강하게 띕니다.
(B) Floating button Type
플로팅 버튼처럼 서비스에 상시 노출되는 구조입니다. 사용자가 AI 기능을 의도적으로 호출할 수 있도록 Sparkle과 같이 AI 기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나 버튼으로 명확히 표시됩니다.
✔ 주요 특징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 중 빠른 보조가 가능
다만 UI의 복잡성을 높이거나 시각적으로 방해될 위험
색상이나 레이블, 위치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함
※ 적합 도메인: 생산성 도구, 크리에이티브 툴, 브라우저 등
AI 사용을 유도하고 싶은 서비스
타입❹
콘텐츠 삽입형 UI (Plugin Interface)
기존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는 인터페이스로, 보통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보조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됩니다. Bing, Cue등 검색 포탈에서 검색 결과 상단에 요약이나 맞춤 제안 콘텐츠를 띄우는 방식 혹은 에어비앤비 리뷰처럼 ‘많은 정보의 요약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주요 특징
자연스러운 글 흐름에 AI가 조용히 개입하여 몰입도 방해 최소화
결과물과 원문 간의 경계를 명확히 표시해야함
실시간으로 제안되는 삽입형 UI이므로 과잉되지 않은 UX 필요
※ 적합 도메인: 검색 포탈, 메모 앱, 리뷰 서비스 등
서비스 예시후기나 대화를 요약하는 등 콘텐츠의 밀도를 낮추면서 정보의 핵심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 과잉 상황에서 사용자의 인지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타입❺
비가시형 UI (Invisible Interface)
AI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UX 자체에 녹아있는 형태로, 사용자는 AI 작동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채 자연스럽게 관련 기능을 사용합니다.
✔ 주요 특징
완전한 비명시적 개입이므로 인터페이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임
해당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기 어려움
시청 기록을 수정하는 등 피드백 재조정/보정 기능을 제공해야함
※ 적합 도메인: 추천 시스템, 자동화 설정, 분류 및 정렬 기능
서비스 예시 (요새 유튜브 관심사: 거침없이 하이킥 민용적 사고)자동화 추천과 같이 사용자와 직접적인 인터페이스를 주고 받지 않으면서, 서비스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명시적인 입력이나 화면 노출 없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아서 판단하고 그에 맞는 결과만 전달하는 식이죠.
사용자와 AI를 잇는 인터페이스.
AI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입력하고, 의도를 단계적으로 전달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합니다. 또한 각각의 프로덕트에 맞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의 복잡한 의도를 명확히 해석, 테스크를 효율적으로 도와야해요. 지금까지 소개한 인터페이스 유형은 모두 다르지만 그 바탕에는 사용자의 흐름과 신뢰를 설계하는 공통 원칙이 있습니다.
5가지의 공통 원칙이 기준들은 생성형 AI 인터페이스가 사용자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한데요. 결론은 요즘처럼 AI가 전면에 부각되고 AI 중심의 인터페이스 설계가 유행처럼 번지는 흐름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의 리듬에 맞춰 설계되어야한다]는 점입니다.
AI는 사용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도구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목적과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도움을 주는가-겠죠. 새로운 기능이 눈 한 번만 깜빡해도 쏟아지는 지금, UX 디자이너는 단순히 기술을 '반영하여 보여주는'게 아닌 기술이 사용자 경험 안에 어떻게 스며드는 것이 효과적일지 '정교하게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기술과 사용자가 주객전도 되는 건 한 끗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