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책방의 특징적인 책들
어떤 책들을 주문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한정된 작은 공간에 배치 문제가 있으며 예산 문제가 있다.
책방을 낸 후, 머릿속에 '돈'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너무 현실적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경영의 관점에서 보자면 현실적인 면도 중요하다. 여러 책방지기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책방을 해서 부자가 될 일은 없다" , "작가님들을 많이 알게 되어 기분 좋다. 하지만 5년째 적자다."라는 분의 이야기까지 줄곧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만 듣게 되었다.
책방 사업자 등록을 하기 전에 먼저 이런 의견들을 이미 수차례 들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항시 취미생활에 상당히 투자를 하면서 살아온 내가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으니 책들 구매도 취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취미는 무엇인가? 나의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여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적정한 선에서 최대의 '좋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그리하여 '좋은 책'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감과 동시에 마침맞은 책을 찾고 책 구매 장바구니에 책이 쌓이면 설레는 상반된 감정 사이를 오가고 있다.
북스 헤이븐에 책들은 그림 관련 책, 그림책, 애정하는 시집들, 감성에세이, 신간 소설 몇 작품, 클래식 소설들이 들어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