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기원하며
불멍 화로대는 사면 늘 후회가 앞섰다.
문제점들을 열거하면서 반대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다.
첫째, 도시에서 연기 나면 민원이 발생한다. 가장 연기가 최소화할 만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자주 사용하기 어렵다.
둘째, 장작이 필요하다. 의외로 장작이 많이 필요하다.
셋째, 공간이 필요하다.
과거에 사용했던 것은 귀찮아서 결국 버렸기 때문에 매우 많이 망설였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불멍, 고구마구이 등에 좋은데 고기 굽는 용도로 사용하기엔 조금 불편해 보인다.
오늘 조립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아직도 있는 모기와 사투를 벌여가며 지인의 도움으로 두 시간 넘게 걸려서 완성했다. 어렵다. 너무 크다. 화단에 올려 두다가 애지중지하던 크리스마스 로즈 무더기를 죽이고 말았다.
아, 삶이 팍팍하구나. 왜 이걸 또 사서 고생인지 싶다.
그래도 예쁘긴 하다. 장작을 넣는 건 좀 더 추울 때 하기로 한다.
금요일, 시월의 마지막 밤 북토크를 위해 장만한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