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드로잉할 때 명상을 합니다.
고양이를 색연필로 드로잉 했습니다.
지난번에 연필로 그렸던 과정을
좀 더 마무리해서 작은 액자에
담아 보았습니다.
고양이의 털을 한 터치씩 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도 비워집니다.
시월에 시간들이 너무나 빠르게 낙엽 떨어지는
모습도 볼 틈새 없이 지나갑니다.
지나 온 날들이 어떤 날들이었는지
고양이 털을 그리며 돌아봅니다.
요즘은 두 가지의 프로젝트 전시 준비를 위해
달리다 못해 전력질주하며 일상을 보내는 듯합니다.
그래도, 목장의 가을은 고즈넉합니다.
목장의 일요일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고 고즈넉합니다.
가족들과는 이런저런 작은 감정들이
오고 갔지만 그래도 괜찮게.
모두 건강하게 지나가고.
이 모든 사연들을 고양이를 색칠하며
모두 비워냅니다.
고양이의 익살스러운 미소에
새날을 맞으며
지나간 사연은 이미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면서...
애달아할 일도, 걱정할 일도
없구나! 마음이 알 때.
지금, 감사한 일들을 떠올리며
행복은 큰 기쁨의 상태가 지속되는 감정이
아니라 행복은 지금에 감사함을 알 때
마음으로 스며드는 평온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소 짓는 고양이처럼
평온한 일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