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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는 세화씨 Dec 13. 2024

겨울그림/아빠 분홍고양이의 온기

아크릴화 그리며 겨울 그림이야기

겨울밤, 창밖에는 차가운 공기가 스며들지만, 손 안에는 따뜻한 쌍화 프레소 한 잔이 온기를 전해줍니다.

온기가 마음까지 녹이는 듯합니다.

작은 찻잔 하나가

겨울의 포근한 담요처럼 위안을 줍니다.

마치 겨울의 포근한 담요가

차가운 몸을 따뜻이 감싸주듯,

이 시간은 마음을 부드럽게 덮어주는 위안을 줍니다.


춥고 메마른 바람 속에서도

잔잔히 피어나는 온기처럼,

함께하는 순간마다 잃어버렸던

따뜻함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 온기는 단순히 따뜻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어디선가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마음의 안식 같고,

고요히 쌓이는 눈처럼 천천히 내 안을 채웁니다.


삶이 주는 추위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로 서로를 덮어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담요 같은 위안 속에서 다시 깨닫게 됩니다.

잔잔한 여운 속에서, 돌아봅니다.

캔버스 앞에 앉아 분홍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분홍 고양이의 표정 속에 스며들고,

붓끝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입니다.

이번에는 눈 내리는 겨울 풍경과

동백꽃을 함께 담아볼 생각입니다.

새하얀 눈송이가 조용히 내려앉은 풍경 속에서,

진홍빛 동백꽃이 고운 대조를 이루어  보려고 해요.

동백꽃의 꽃말, “당신을 사랑합니다”입니다.

문구가 떠오르며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집니다.

그 사랑의 속삭임이 꽃잎 사이사이에

깃들어 캔버스 위에서 피어나도록 그려가고 싶습니다.

붓질 하나하나가 겨울 속 여행의 한 걸음 같습니다.

차갑지만 고요한 겨울의 흰빛 속에서

동백의 붉은빛이 점점 퍼져나갑니다.

장지에  아크릴화 그리는 것은 캔버스에

그릴 때와는  좀  다른  질감 효과를  줍니다.

캔버스 천에 엠보보다  입자가  고와서

표현하고자 하는  표현이  좀  더 섬세히  표현됩니다.

아크릴화의  특징과 장지의  조화는

참  묘한  매력이 있고  색감의 흡수력도  좋습니다.

지난번에  그렸던  색감은  지우고

다시  덧칠하면서  밑 색과  얹어지는  색위의

교차된 느낌도 미완성이지만

가끔은  그  교차된  색감에 교감하듯  머물러

덩그러니  바라봅니다.

이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사랑과 추억, 그리고 잔잔한 서정이 담긴 그림을  그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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