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예요.
특히 갈비뼈 부근이 아플 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숨 쉴 때마다 찌릿하고,
기침할 때마다 갈비뼈가 부러진 것처럼 아프다면?
저라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갈비뼈 통증으로 불안한 마음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지쳐서 오시는 분들,
"이게 정말 단순 근육통이 맞나요?" 하고
반복해서 묻는 분들을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환자분들에게 진짜 원인을 꼼꼼하게
밝혀내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윤은장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 진료실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우측 갈비뼈 통증, 좌측 갈비뼈 통증,
그리고 숨 쉴 때 갈비뼈 통증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풀어드리려고 해요.
"골절 아니면 다행인 거 아닌가요?"
얼마 전 40대 여성분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
표정부터 심상치 않으셨죠.
"선생님, 제가 운동하다가 갈비뼈를 다친 것 같은데...
혹시 부러진 건 아닐까요?"
이분은 한동안 운동을 쉬다가 다시 시작하면서
회전 동작이 많은 운동을 열심히 하셨대요.
처음엔 '아, 오랜만에 운동하니까 근육이 뻐근하구나'
정도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한의원에서 치료도 받고, 물리치료도 받았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대요.
심지어 숨만 깊게 쉬어도 갈비뼈가 욱신거리고,
기침할 때는 정말 갈비뼈가 부러진 것처럼 아프다고 하셨어요.
"밤에 자다가도 통증 때문에 깨요. 이게 정말 근육통이 맞나 싶어서..."
환자분은 정말 불안해하셨어요.
당일 X-Ray / MRI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일단 X-ray부터 찍어봤어요.
다행히 골절은 아니었어요.
"아, 다행이다. 그럼 근육통이네요?"
아니에요;;
골절이 아니라고 해서 단순 근육통인 건 아니거든요.
환자분의 증상을 다시 자세히 살펴봤어요.
✅ 우측 갈비뼈 부위를 살짝만 눌러도 찌릿한 통증
✅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마다 통증 악화
✅ 기침하거나 재채기할 때 극심한 통증
✅ 회전 동작을 할 때 특히 통증이 심함
이 증상들을 종합해보니 '늑간신경염' 가능성이 높았어요.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했고,
역시나 늑간신경에 염증이 생긴 상태였어요.
"선생님, 늑간신경염이요? 그게 뭔가요?"
환자분은 처음 듣는 병명에 당황하셨지만,
동시에 '아, 이게 원인이었구나' 하며 안도하시는 표정이었어요.
갈비뼈 통증의 진짜 원인 - 늑간신경염
사실 갈비뼈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늑간신경염이에요.
늑간신경은 갈비뼈 사이사이를 따라 주행하는 신경인데요.
이 신경이 자극받거나 염증이 생기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함,
칼로 베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사람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예요.
출처: Musculoskeletal Key
그런데 이 늑간신경염, 생각보다 진단이 쉽지 않아요.
X-ray에는 안 보이고, CT를 찍어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그냥 근육통이에요", "스트레스성이에요" 이런 말만 듣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이 늑간신경염, 왜 생기는 걸까요?
이유는 다양해요.
1️⃣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리한 동작
특히 회전 동작이 많은 운동을 오랜만에 하거나 과하게 하면
갈비뼈 주변 근육과 신경에 무리가 가요.
2️⃣ 한쪽으로만 반복되는 동작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몸을 틀거나,
한쪽 팔만 주로 사용하는 작업을 반복하면
특정 부위의 늑간신경이 지속적으로 자극받게 돼요.
3️⃣ 잘못된 자세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하면
갈비뼈와 신경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릴 수 있어요.
4️⃣ 외상이나 타박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갈비뼈 부위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에도 생길 수 있어요.
"그냥 쉬면 낫는 거 아닌가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기에 가벼운 자극 정도라면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신경에 염증이 생긴 상태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 심해지고, 만성화될 위험이 높아져요.
그래서 "좀 쉬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결국 몇 달씩 고생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봐요.
앞서 말씀드린 40대 여성분도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셨다가
한의원, 물리치료까지 받아도 낫지 않아서
결국 저희를 찾아오신 케이스예요.
[‘좀 쉬면 낫는 병’은 드뭅니다. 진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아야 낫는 병을 위해 매일 늦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늑간신경염, 어떻게 치료하나요?
늑간신경염의 핵심은 원인 부위를 정확히 찾아서 치료하는 일이에요.
"그냥 소염진통제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약물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신경 자체의 염증을 해결하지 않으면
약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재발하게 되죠.
그래서 저희는 SI(초음파유도하)주사치료를 시행해요.
초음파로 정확한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염증이 생긴 늑간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에요.
"폐 근처라서 위험하지 않나요?"
맞아요. 늑간신경은 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기흉의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이 치료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초음파를 보면서 신중하게 시행해야 해요.
<이 환자분도 원인 부위에 정확히 치료받았답니다. ^^>
저희 콕통증의학과에서는
초음파로 병변을 정확히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기흉 위험 없이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40대 여성분,
SI치료를 받으신 후 경과를 지켜봤어요.
3주가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셨을까요?
"선생님, 통증이 거의 사라졌어요!"
환자분은 정말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말씀하셨어요.
"숨 쉴 때도 안 아프고, 기침해도 괜찮고...
이게 진짜 맞나 싶을 정도예요."
사실 저도 이런 순간이 참 보람차요.
몇 달씩 고생하시다가 오셔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한 번으로 일상을 되찾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 이래서 통증의학과를 하는구나' 싶어요.
좌측 우측 갈비뼈 통증, 기억해야 할 점
갈비뼈 통증 중에서도
숨 쉴 때 특히 통증이 심하다면 늑간신경염을 의심해봐야 해요.
왜냐하면 숨을 쉴 때마다 갈비뼈가 움직이면서
염증이 생긴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이런 경우라면 더욱 주의하셔야 해요.
1️⃣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극심함
2️⃣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찌릿함
3️⃣ 특정 자세(몸을 비틀거나 숙일 때)에서 통증 악화
4️⃣ 갈비뼈를 직접 눌렀을 때 통증 지점이 명확함
이런 증상이 있다면
"그냥 근육통이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통증의학과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갈비뼈 통증,
"그냥 좀 쉬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몇 달씩 고생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봐요.
특히 숨 쉴 때마다 아프다면
더 이상 참지 마시고 전문의를 찾아보세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윤은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