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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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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May 02. 2024

2023. 5. 1.

아내가 아줌마들과 월례모임을 하고 왔다. 토요일에 스테파노가 박대감에서 저녁을 산다. 두둑한 보상금을 받은 턱을 내는 것이다. 이냐시오 씨는 뇌종양이 악화되기 전에 사업을 한다고 빚을 진 것이 있다고 한다. 야망은 크고 세상사는 요령은 부족했던 양반이다.


2022. 5. 1.

미사가 끝나면 우리 구역 반원들은 주차장 한구석 나무그늘 아래 모여 잠시 담소를 나눈다. 신자들과 인사를 마친 신부님도 와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오늘은 내가 신부님에게 형제가 몇이냐고 물었다. 형님이 신부고 누이가 수녀이며 조카 중에도 신부가 있다고 하며 더 이상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독특한 사람이다. 수도자에게 가족이 뭐 대순가 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뒷동산의 선인장이 크게 자라 가드너에게 자르라고 하니 바쁘다며 다른 사람을 부르라고 한다. 옆집 영감과 의논하니, 먼저 DWP에 전화를 해보겠노라고 한다.  


2021. 5.,1.

원래 오늘은 내가 함께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자고 했던 날이다. 어젯밤 동호에게서 전화가 왔기에 친구들과 있으니 내일 통화하자고 했는데, 아침에 연락을 하니 답이 없다. 10시쯤, 산소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시간 맞추기가 번거로우니 그냥 혼자 갔던 모양이다. 우리는 아버지 기일쯤에나 가야겠다. 브라이언이 다음 주에 오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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