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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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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ul 20. 2024

2023. 7. 19.

아내와 치과에 가서 뿌리 쪽 이가 마모된 것을 때우고 왔다. 진료 의자에 옮겨 앉는 것이 힘들어 휠체어에 앉아 진료를 받았다. 다음부터는 트랜스퍼보드를 가지고 가야겠다. 아내가 점심에 월남국수를 먹자고 했는데, 나는 마취가 풀리지 않아 가지 않았다. 아내가 준이와 가서 먹고 사온 볶음밥을 2:30이나 돼서 겨우 먹었다. 한국의 제니퍼가 설록차와 머그잔을 보내왔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어 섭섭하다며 보내 준 선물이다.


2022. 7. 19.

아내가 어제 자몽으로 잼을 만들었는데 아침에 먹어보니 맛있다. 준이 안경을 찾으러 가는 길에 아웃백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바로 옆 스시집에 불이나 연기 피해가 있어 수리와 청소를 하느라 문을 닫았다. 안경점 옆 하와이안 BBQ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내가 내일 사제관으로 오렌지를 가지러 가려했는데, 남은 오렌지가 상해 신부님이 모두 버렸다고 한다.  


2021. 7. 19.

아침을 먹으며 아이들에게 싫으면 더 이상 성당에 나갈 필요 없다고 말해 주었다. 어제 아내가 권한 것이다. 성당에 10대 자녀들이 나오는 집은 몇 집 안된다. 나오는 아이들도 시험이다 뭐다 해서 빠지는 날이 더 많다. 우리 집만 빠지지 않고 데리고 다녔는데, 이제 그만둘 때가 된 모양이다. 어른이 되어 언젠가 제 발로 성당에 다니는 날도 있겠지.  


2020. 7. 19.

성당은 이번 주부터 회관 마당에서 미사를 드린다고 한다. 야외 미사는 허용이 되는 모양이다. 우리는 여느 때처럼 유튜브로 미사에 참여했다. 저녁을 큼지막한 그릇에 담아 주기에 작은 그릇을 쓰면 좋겠다고 했다가, 아내의 심기를 건드렸다. 요즘 들어 다른 의견을 내면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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