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가는 K-pop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댄스 챌린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노래를 듣다 보면 이 노래가 한국 노래인지, 미국 노래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어보다 영어 가사가 많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올해 발매된 케이팝 노래 중 절반가량은 가사의 대부분이 영어라고 해요!
미국의 언론사 Bloomberg에서 제작한 콘텐츠 'K-POP REIMAGINED(재탄생한 K-pop)'에 수록된 시각화 차트로 이런 K-pop 영문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위 차트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4대 연예 기획사(SM, YG, JYP, HYBE)에서 발매된 케이팝 노래들을 점으로 찍어 나타낸 스트립 플롯(Strip plot)입니다.
스트립 플롯은 항목별 데이터를 점으로 찍어 일렬로 정렬한 시각화 유형인데요. 사례에서는 X축을 노래가 발매된 연도로, Y축을 노래의 영어 가사 비율로 설정해서 연도별로 발매된 노래의 영어 가사 비율 분포를 보여주고 있어요. 점의 분포를 보면 과거에는 차트 하단에 몰려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넓게 분포하면서 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차트 최상단에 위치한, 즉 영어 가사 비율이 100%인 노래도 많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차트에서는 각 연도별 영어 가사 비율 중앙값을 하얀색 라인으로 이어서 표현했는데요. 우상향하는 라인의 모양으로 K-pop의 영어 가사 비율이 꾸준히 높아져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8년을 기점으로 영어 가사 비율이 과거에 비해 높은 노래가 다수 발매되면서 영어 가사 비율 중앙값이 급격하게 증가했어요! 이에 따라 완만히 상승하던 라인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사례를 통해 K-pop에서 점점 영어가 많이 들리는 게 기분 탓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K-pop이 글로벌 시장으로 더욱 활발히 진출하면서, 영어 가사로만 구성된 노래가 더 많아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여러분은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드라마, 혹은 시리즈제로 방영되는 TV 프로그램을 마지막 화까지 챙겨 보다 보면, 결말까지 만족스러운 콘텐츠가 많지 않습니다. 잘 쌓아 오던 스토리가 결말에서 흐지부지하게 끝나 '용두사미 결말'이라고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두 번째로 소개할 사례는 IMDb 평점을 바탕으로 TV 드라마의 '용두사미 결말' 순위를 가려낸 Bo McCready의 'The Worst TV Show Finales(최악의 TV 쇼 결말)'입니다!
몇 가지 드라마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7개 드라마 중에서도 최악의 결말 1위로 꼽힌 ‘House of Cards’의 경우 평균 평점은 8.1인데 반해 마지막 에피소드의 평점이 2.6으로 무려 5.5점의 점수 차이가 나는데요. 라인 차트에서도 초반부터 중반까지 매우 높은 평점을 유지하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급격히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은 최악의 결말 3위를 기록했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전체 에피소드의 평균 평점이 8.8에 달할 정도로 ‘명작’ 드라마로 손꼽히는 작품인데요. 마지막 시즌에 들어서 평점이 급격히 하락하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인 ‘The Iron Throne’은 10점 만점에 4.0의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평균 평점보다 4.8점이나 낮은 점수였어요!
팬들에게 크나큰 아쉬움을 안겨 주는 ‘용두사미’ 드라마. 혹시 떠오르는 다른 작품이 있으신가요? 원문 사이트에서는 라인 차트 위에 마우스를 올려 해당 회차의 방송일, 줄거리, 평점정보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출처 링크에 접속해 보세요!
최근 ‘아이폰 16’이 출시되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대중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에서도 새로운 아이폰 모델 공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애플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주가가 크게 변동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제품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례는 태블로 퍼블릭 사용자 Harshit Gupta가 제작한 'APPLE TRADING VOLUMES' 대시보드입니다. 애플 상장 다음 해인 1980년부터 작년인 2023년까지의 주식 거래량을 시각화한 것인데요. 먼저 사례 왼편에 애플의 사과 로고를 둘러싸고 있는 원 모양의 히트맵이 보입니다. 이 차트는 가로축을 연(year), 세로축을 월(month)로 설정해서 매달 주식이 얼마나 많이 거래됐는지를 색상의 농도로 나타낸 히트맵입니다. 차트 아래 아이폰 모양의 범례가 눈에 띄는데요! 범례의 단위는 10억주로, 거래량이 많을수록 더 짙은 회색으로 표현했어요. 가장 진한 회색인 경우 약 300~420억주의 거래량이 발생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대시보드의 특징은 히트맵 오른편에 애플의 주요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된 타임라인을 함께 나타냈다는 점인데요. 타임라인과 히트맵을 비교해 보면서,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가 애플의 주식 거래량 변화에 미친 영향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짙은 회색으로 칠해진 히트맵의 8시 방향 부분을 살펴볼까요? 차트 조각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2008년 1월에는 약 352억주, 10월에는 414억주가 거래됐다는 정보가 나타납니다. 해당 시기 직전인 2007년을 타임라인에서 찾아보면, 휴대폰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첫 아이폰의 출시가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렇게 개별 차트를 종합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 대시보드의 큰 장점인데요. 여러분도 대시보드를 직접 조회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굴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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