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
생산자와 소비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생산자는 어떤 일에 있어서 생산하는 업무(혹은 일)에서 더욱 희열과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는 반면에, 소비자에 가까운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 문화에 있어서 소비를 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다.
대분의 사람들이 생산을 하는 것보다는 소비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거나 재미를 찾게 된다. 쉽고 빠르게 재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재미를 느끼는 방법은 생산자로서의 재미다. 생산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진정한 일류라 생각한다. 다만, 매 콘텐츠가 동일한 수준으로서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무한도전도 한 주가 재밌었으면, 그다음 주는 재미가 덜하고, 한 주에 유명 연예인 게스트가 나왔다면 그다음 주에는 신인 배우나 비교적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를 사용한다.) 그렇기에 무한도전과 같이 생태계적으로 오랫동안 살아남은 돌연변이가 더욱 이상한 것이고 일반적으로 그러한 지속력을 갖추기에는 매우 많은 노력과 고민이 투입되어야 한다. 결과론적으로 시작은 중요하지 않으나 현재까지 그 지속력이 있으려면 “좋은 채널”, “양질의 콘텐츠”가 독식하며, 그 독식한 채널 주인이 이전과 동등이상의 품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으로는 유튜브가 생기고 난 이후에 지식에 대한 콘텐츠가 대폭 상향 평준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많은 구독자수와 클릭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하며 과거의 유사 콘텐츠에 추가적으로 살이 붙어나가면서 양질의 콘텐츠로 수렴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최초”의 타이틀과 “처음”의 타이틀이 중요하지만 콘텐츠가 부실한 최초는 논문급 콘텐츠가 확보되고 난 지식기반의 영상이 훨씬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지식에 대한 내용의 콘텐츠들은 충분히 축적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각 업계의 업무 비빌이라든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보안을 잘 지키고 있으나 관심을 갖은 사람이라면 상당 부분 대중에게 오픈되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유튜브 플랫폼이 출시되고 십여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는 그 성장 기울기의 가파르기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경쟁을 하면서 콘텐츠가 우후죽순 나타났다, 최고의 콘텐츠만 살아남은 것이 반복되고 계절을 거치면서 가지치기가 되고 양질의 콘텐츠만이 살아남은 시점이다. 과거의 열정과 성실함으로 기반한 콘텐츠가 유리하였다고 하면 앞으로는 평균이상의 지식을 갖춘 보통인들은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며 심화 기술을 배우기 위한 사항이 더욱 부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즉, 평균보다 다른 “나만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