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하루에 한 장씩 쌓여가는 책과 같다.
얇은 책장을 하나씩 넘기다보면 두꺼운 책 한 권을 금새 읽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두꺼운 책을 언제 읽나 싶지만 한 장씩 집중해서 읽다보면 어느샌가 내 삶과 다른 새로운 삶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매번 몰입을 하고 같은 느낌을 받지는 않지만). 특히나 에세이와 같은 책들은 나와 다른 삶을사는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기에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찾아 읽기도 한다. 에세이에 기록된 책 한장 한장이 그 작가의 삶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종이 한 장이 모이고 모여서 책 한 권이 만들어 지듯이, 하루 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개개인의 삶이 완성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없이 반복되는 삶이 반복되어 슬픈 사람도, 아무런 내용이 없는 것 같아도 우리의 삶이 한 번 열리면 매일 매일 한 장씩 쌓이게 된다. 그런 날들이 켜켜히 쌓여서 사람들 만드는 것이다. 래리스 다이어리(Larry’s Diary)를 시작하게된 이유도 매일의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10년 마다 한 번씩 책으로 묶어내며 20대, 30대, 40대별로 생각하는 것들이나 느끼는 감정들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지금 쓰고 있는 일상견적 또한 래리스 다이어리의 일환이다.
하지만 매일매일의 감정을 정리한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다. 회사 출근, 퇴근, 육아, 취침으로 반복되는 특별하지 않은 일들의 반복이다.그 가운데서도 차이점이나 새로운 감정과 관점을 가져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하루에 다섯 여섯가지 통찰력이 발휘가 되는 날이 있는 반면에 회사업무에 지쳐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는 날도 있다. 사실 후자가 대부분 삶의 반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이 약속한 26년 11월 만 40세가 되는 날 적어도 400페이지 이상의 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남은 2년간의 기록을 주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수행해야갰다.
반복되는 매일애서 나만의 온전한 기준을 가지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