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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Feb 12. 2024

채식하는 이유?

KBS안동에서 보내드리는 <즐거운 라디오 여기는 안동입니다>

함께하고 계신 지금 시각 4시 ---분 지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번에는 즐거운 북카페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챙기는 방법을 알아볼 텐데-

오늘도 김미향 출판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1. 오늘은 어떤 책 함께 읽어봅니까?

기후 위기 대응과 동물 복지, 인간의 건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책 《채식하는 이유》이다. 공장식 축산이 윤리적 문제와 환경 파괴를 초래하는 이유, 육식이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과 영향 등에 대해 다룬다. 사실 채식 관련 책들은 아주 많은데, 이 책이 독특한 점은 영화감독, 교수, 셰프, 가수, 의사 5명의 각계각층 전문가가 각자의 관점에 따라 직접 체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채식의 중요성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채식을 접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 5명의 전문가의 관점이 각각 어떻게 다른가요?

먼저 황윤 영화감독은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채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최훈 교수는 윤리적인 이유에서 채식을 선택했다. 윤리적인 기준으로 따져 보았을 때 우리가 동물에게 일정한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따라 채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백린 셰프는 채식은 맛없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채식 요리를 만든다. 채식은 일단 ‘맛있다’는 관점이다. 채식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채식 레시피와 채식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전범선 가수는 채식이 단순히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마지막으로 이의철 원장은 자연식물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 때문에 채식을 못 하겠다는 분들에게 건강 전문가의 입장에서 채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채식을 하도록 설득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이 책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것 같다.  


3. 대체 육식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채식이 중요하다는 건지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육식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공장식 축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황윤 감독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동물인 소, 돼지, 닭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 코끼리, 호랑이를 보면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에게 보여주는 그림책 속에서 돼지들이 푸른 초원을 해맑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게 된다. 문득 본인이 한 번도 살아 있는 돼지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돼지를 돼지답게 기르는 소규모 생태 농장과 공장식 축산 농장을 찾아가게 된다. 소규모 생태 농장에서 돼지들은 볏짚을 가지고 놀고 있었지만 공장식 축산 농장의 암퇘지들은 ‘스톨’이라는 감금틀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임신, 출산을 반복하다 새끼 낳는 ‘성적’이 떨어지면 도살장에 보내졌다고 한다. 책에서는 육식이 전 세계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료 생산 및 축산 시설 운영 등과 같은 과정에서 대량의 자원 소비와 오염을 초래한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라난 돼지들을 먹는 우리도 건강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4. 그렇다면 채식을 시작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 책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채식을 하라고 말하진 않는다. 다만 원래 고기를 먹던 양에서 한 끼만이라도 줄여 채식을 해 보자고 권한다. 따라서 ‘부분 채식 시작하기’도 채식을 시작하는 데 있어 좋은 방법이 된다. 매주 또는 매일 한 끼씩 채식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채소와 과일 시도하기’가 있다. 새로운 채소와 과일을 발견해 보고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겨보는 것이다. 지루한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행복한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외에도 ‘채식 메뉴가 있는 식당 가기’가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채식 메뉴가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 보는 것이다. 채소로 이런 요리가 나올 수 있다니, 하며 감탄하게 될 것이다.


5. 요즘 사회적 분위기를 봐도 채식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더라고요?

맞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편의점에서도 채식 관련 상품이 많이 판매된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채식 관련 상품을 많이 찾는다는 얘기도 지인에게 들었다. 이런 식으로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채식 상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 채식 선택권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는 고기를 덜 먹는 99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가디언>지 칼럼에서 “공장식 축산은 역사상 최악의 범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폭력 평화 운동의 상징인 마하트마 간디도 “한 사회가 도덕적인 사회인지를 보려면 그 사회가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약자에 대한 폭력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동물들에게 잔인한 사회는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폭력적이고, 동물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사회는 인간 약자에게도 친절한 사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채식은 단순히 식습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큰 변화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오늘 방송을 통해 채식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생긴 분들, 채식을 시작해보고자 하는 분들, 이미 채식을 하고 있지만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네. 고기 중독에서 벗어나

한 걸음씩 채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책

《채식하는 이유》

함께 잘 읽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북카페>, 김미향 출판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2023년 4월 21일(금) KBS 라디오 <즐거운 라디오 여기는 안동입니다> '즐거운 북카페' 코너 진행 원고입니다

https://an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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