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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건 Jul 16. 2023

[목표설계]04_브랜드인가? 제품인가?

생각의 흐름대로 적은 브랜드 제작일기

이번에는 여행을 하며 내가 겪었던 불편했던 점들을 떠올려 봤다.


1. 모기 기피제 냄새가 독했던 것

2. 항상 가방을 가지고 다녔어야 하는데 무겁고, 방수가 안 되고, 가방 안이 정리가 안 됐던 것


그래서 무향의 모기 기피제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해 신나게 모기 기피제에 관한 정보를  찾았었다. 그렇게 정보를 찾고 제품 전략을 세우려던 찰나 아차 싶었다. 내가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던 건지 제품을 만들고 싶던 건지 고려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만약 제품을 만든다면 사람들의 초점은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그저 제품의 기능적 효과에 맞춰질 것이다. 브랜드를 만든다면 제품의 기능적 효과뿐만 아니라 브랜드 정서까지 함께 고려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내가 미치려던 게 모기 기피제가 맞나 싶었다. 여행과 관련된 불편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과연 내가 모기 기피제에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난 모기 기피제에 대한 정보는 지우고, 먼저 브랜드를 만들지, 제품을 만들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찾아본 정보가 아까워 간략히 적어보면 성인은 ‘모스키토 밀크’(에프킬라향), 유아는 ‘모스세이프가드액’(편백나무향)이 좋다고 한다. 시중에 있는 다른 제품들의 성분은 모스세이프가드액과 동일하다. 다만 함량에는 차이가 있다.)



여러 고민을 하다 나는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단순히 그때그때 인기를 끌만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내가 만든 브랜드의 가치관이 담긴 상품을 만들어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소비자들이 내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직감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으면 좋을지 우선순위를 정해 생각해 봤다.


1. 사용자의 경험을 중요시해 여행을 자신의 스토리로 채울 수 있도록 기본적인 틀만 갖춘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 상품 전문 브랜드

2. 상품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귀여워 여행에 감성을 더해주는 브랜드(색감으로 포인트을 줄 예정)

3. 언뜻 보기에는 심플하지만 꼼꼼하고 섬세하게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 설계한 디자인과 제품 고장과 사용 시 불편으로 인해 여행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고퀄리티품질(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느껴지는 존중받는 느낌)

4. 정확하고 빠르고 친절하고 효과적인 고객 응대 서비스

5. 브랜드 창업자가 어려움에 처한 동물과 애기들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관심이 많아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브랜드

6. 브랜드 창업자의 성격이 담겨있는 브랜드 성격(브랜드 첫인상은 언뜻 보면 무심하고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섬세하고 따뜻한 면이 곳곳에 베여있는 똑똑하고 신비로운 이미지)+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섬세해 따뜻하고 귀여운 걸 좋아하는 남자가 만든 여성을 타게팅한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제품이 있는 브랜드(현재 생각한 건 패스포트 다이어리, 여행 짐 정리 파우치, 캐리어 정도)

7.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일단 이 정도 정리해 봤다. 밑줄 그은 부분이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콘셉트다. 나머지는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들로 역시 중요하다. 아직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상상해 본 것이지만 나는 벌써부터 귀여운 내 애기가 생긴 기분이었다. 그래서 아기를 잘 키워보고 싶은 욕심도 났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브랜드 전략을 세워봐야겠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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