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세계에이방인 Aug 31. 2023

pamir highway

자전거여행 pamir highway

드디어 육로로 국경을 넘는 순간이다


중국의 서쪽 가장 끝에 위치한 도시 ‘카스’ (카슈가르라고도 한다)에서 출발한 버스는 나에겐 미지의 땅 중앙아시아에 들어가고 있다. 마치 RPG게임에서 새로운 던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 떠나기 전엔 알지도 못했던 중앙아시아의 첫 번째 나라 키르기스스탄.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국경 검문소. 대한민국은 아시아 대륙에 이어진 나라지만 북한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섬에 가깝다.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어가는 첫 경험을 하는 중이다. 중국에서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어진 도로. 국경을 지나가는 버스. 한국 담배를 피우며 총을 들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 차갑고 날카로운 공기. 입국 수속이 끝나고 버스는 키르기스스탄 영토로 들어갔다. 전혀 다른 풍경과 언어, 사람들. 두려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낀다. 상상만 하던 곳에 나는 들어왔다. 더 이상 꿈같은 환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에 들어갔다.

작가의 이전글 무기력? 작은 성공의 누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