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말이야.
친한 언니가 직장 동료의 말 때문에 괴로워하는 과정을 보았다.
전하고 싶어 입안에서 맴돌던 말을 글로 써서 옮겨보기로 했다.
언니, 나이가 드니 사람들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그지?
많은 시간을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인데 말이야.
이걸 알고 나서 최근에 참 편해진 것 같아. 그래서 언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는데
사실 언니에게 맞는 방법일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말해볼께. 이런 면에서는 오지랖이 넓잖아.
비난하는 타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상대의 말에는 상대의 몫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비난하는 상대의 말에는 상대의 인격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깨닫는 거지.
그러면 내가 비난받았다는 느낌이 들기보다 조금 더 냉정하게 상대를 바라보게 되더라고.
그리고 나의 몫(내가 빌미를 제공한 몫)이 있다고도 생각해 보는 거야.
그런데 나의 몫이 1%밖에 안될 수도 있어. 그래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해.
그 상대는 내 잘못 1%도 수용할 수 없는 사람인 거야.
누구나 자신이 볼 수 있는 시선의 넓이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고 생각해.
언닌 그냥 그런 사람을 만난 거고 그런 사람을 통해서라도
언니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을 통해 나의 단점 1%를 보게 되어 반갑다고 생각해 봐.
사람은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나를 바라보기도 하잖아.
그러면 억울함이 좀 가라앉더라고.
이전에는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해?"라는 생각을 했는데
흔한 말이지만 결국 비난하는 상대의 말을 수용한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 같아.
상대의 입장에만 몰입된 사람은 늘 자신을 원망하게 되는 것 같아.
나는 왜 이렇게 못났지? 하면서 자존감을 낮추며 자신을 갉아먹잖아.
자신의 입장에만 몰입한 사람은 늘 상대만 원망하게 되는 것 같아.
상대의 잘못만 계속 생각하면서 원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갉아먹는 것처럼 말이야.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길 바라지만 누군가 우리를 비난한다면
상대의 인격과 나의 1%를 언제나 고려해 보자.
그러면 지금보다 조금 덜 상처받고 덜 억울할거야.
짜증나면 날잡아서 같이 욕 실컷 해버리자.
안녕- 편해지자 우리.
오늘은 정말 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