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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 Jun 01. 2023

적당히 엄마

열심히 엄마가 적당히 엄마가 되기로 한 과정을 압축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엄마가 있었어요.

열심히 엄마는 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았어요.



다른 엄마들이 잘하는 모습만 눈에 들어왔어요.

열심히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요리도 열심히 했습니다.

좋은 것을 먹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자기 계발도 열심히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무언갈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물론 열심히 엄마는 스스로를 위해서도 무언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체력이 좋아야 좋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고

이 모든 걸 해나갈 수 있거든요.



열심히 엄마는 가정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왜 인지 바쁘게 열심히만 사는 느낌이었어요.



갑자기 열심히 엄마는 무언가 허전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첫째가 무언가를 힘들어했어요.

엄마는 열심히 설명해 주었어요.



갑자기 첫째가 울면서 말했어요.

"설명하지 마!!!!!!!!!"



엄마는 섭섭해졌습니다. 화도 났고요.

잠시 생각해 보다가

무언가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공부해도

아이가 바라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요.

그 순간 엄마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적당히'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엄마는 온몸을 감싸고 있던

열심히라는 단어들을 떼어버립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적당히 해보기로 합니다.

그러자 따뜻한 아침 햇살과 집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적당히 엄마는 아이의 공간을 남겨둡니다.

적당히 엄마는 나의 공간도 소중히 합니다.




-

그래도 이 전 같은 일상을 살겠지만

적당히 노력하는 법을 배워가려고 합니다.

관계에서도 마음에서도요.

‘엄마는 이래야만 해 ‘라고 말하는 ‘열심히 엄마’에서

‘해보지 뭐’라고 말하는 ‘적당히 엄마’가

되보렵니다 :)

아이의 삶도 내 삶도 소중하니까

-

이 그림책은 5월에 틈틈히 만들어본 그림책이에요 -

엄마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어 제작해 보았습니다 ^^ 실물책이 집에 도착한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구성과 스토리가 모두 부족하지만 실제 제 생각을 담아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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