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라소마(Aura-Soma) 상담을 받았다. 오라소마에 관한 지식은 컬러테라피라는 것이 전부였지만, 상담에 거는 기대는 컸다. 왠지 상담 후에는 마음이 좀 더 평온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막연하게 들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양재역 근처에 있는 한 카페를 찾아갔다. 카페에서는 여느 카페와 다름없이 간단한 다과와 커피 등의 음료를 팔았지만, 한 켠에 오라소마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카페 사장님이자 오라소마 선생님이 커피를 한 잔 내어주시면서 상담은 시작되었다.
여기서 잠깐, 오라소마에 관해 간단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소개하는 오라소마에 관한 설명은 AURA-SOMA Korea 홈페이지(aura-soma.kr)에서 인용하였다. 오라소마에서 오라(Aura)는 빛(Light)이라는 의미가 있고, 소마(Soma)는 존재(Being) 또는 몸(Body)을 뜻한다. 두 개의 단어가 합쳐지면 빛 몸, 빛의 존재, 빛의 에너지를 나타내고 있다. 즉,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의 존재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의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신은 당신이 선택하는 빛깔들이며, 그것은 당신의 존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상담을 위해 100가지가 넘는 바틀에서 4개를 선택했다. 각 바틀은 두 가지의 색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단은 물(무의식), 상단은 오일(의식)이라고 한다. 바틀 선택에 순서도 중요했다. 선택 순서에 따라 첫 번째는 본질적인 성격(잠재적인 내 모습), 두 번째는 과거(이제까지의 장애요인), 세 번째는 현재(내 희망이나 꿈), 네 번째는 미래(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한다.
한 시간이 훌쩍 넘게 상담은 계속됐다. 나를 알고 싶다는 간절함부터 관계에서 받은 상처까지 나에 관한 얘기를 줄줄 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러는 동안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그자리가 너무 편안해지고 마냥 좋았다. 다만, 선택한 바틀이 무엇인지와 선생님의 상담내용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게 정말 아쉽다. 이 후기를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나 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바틀이 주는 에너지와 공명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바틀 하나를 지니고 있다. 바틀에 관한 정보는 이러하다[출처: AURA-SOMA Korea 홈페이지(aura-soma.kr)]
B017음유시인1/희망(Troubadour I/Hope)| 그린/바이올렛 = 어두운 그린
○ 키노트: 영성을 위한 새로운 시작. 치유하는 가슴. 별을 발견하기 ○ 확언: 나는 진실을 찾아가며, 나의 가슴을 치유합니다. ○ 요약: 영성과 삶의 감춰진 비밀들을 추구해온 사람. 타인이 영성에 접촉하도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기쁨을 경험함. ○ 특징: 표현하기 힘든 영적 경험을 신뢰의 분위기에서 드러내도록 도움. 실망스러운 관계 뒤의 비탄을 치유하는 것을 도움. ○ 다루어질 필요가 있을지 모르는 이슈들: 자신을 불쌍히 여기며 남들로부터 자신이 오해받고 있다고 느낄지 모름. 자신의 삶에 희망이 없다고 느낄 수 있음.
비록 선생님의 상담내용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지만, 위의 내용을 보니 평소에 푸른색을 좋아하던 내가 전혀 다른 색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지금은 바틀을 흔들어 색을 섞은 후 바틀에 담긴 오일을수시로 바르고 있다. 그러면 향수처럼 기분 좋은 향이 주변을 감싼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무릇 존재하는 것은 하나의 진동이며 그 진동이 지닌 파동 수에 따라 빛깔을 띤다. 그리고 그 빛깔은 그 자체 내에 의식(마음)을 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모든 존재는 빛깔(칼라)을 통해서 자신의 의식(마음)을 표현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라소마는 “칼라는 그 자체로 말한다”. ‘칼라는 우주의 보편적 언어’다. 더 나아가 ‘칼라는 영혼의 거울’이라고까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