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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May 02. 2023

군대 간 아들에게(세번째 위문편지)

( 2023.04.26 20:17 )


  오늘은 체력 측정을 했네. 자라면서 한 번도 1.5km라는 거리를 뛰어 본 적이 없었을텐데, 힘들었겠구나. 군에 가기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해보는 것도 군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힘들더라도 견딜만 할거야. 

  오늘은 저녁을 먹으려니 여전히 다섯 자리 중 네가 앉던 한 자리만 비었네. 하지만 부대 식단을 보니 걱정을 약간 덜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 메뉴가 생각보다 괜찮아.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빠가 군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의 식단이더구나.

  개설된 카페를 보니 예상대로 5월 24일이 퇴소식이네. 아빠의 제주도 출장 일정은 그 다음주로 조정했으니 퇴소식에 갈 수 있어. 군 생활이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고, 퇴소식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힘들 때, 버티면 힘들지만 견디면 나은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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