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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조이 라이프 Dec 30. 2024

[퇴사 D+1] 드디어 퇴사, 유튜브 첫 영상을 올리다

대기업 퇴사 후 우당탕탕 성장하는 이야기 

마지막 출근, 새로운 출발


지난 26일, 마지막 출근을 했다. 

2년 4개월 간 몸 담아온 곳에서 떠나려니 내 발로 나가는 건데도 울컥 울컥 하더라. 

파트장님, 선배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땐 못 참고 울어버렸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해요 선배님들!) 


애초에 대기업에서 3년 정도 일해보자가 나의 플랜이었다.
기존 플랜보다는 조금 일찍 나오긴 했지만 미련은 없다. 

'세상 사람들에게 나만의 일로 가치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생 창업을 했었고(코파운더였다), 실패했다. 

회사에 들어갈 때도 '3년 후엔 다시 나만의 일을 시작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남들은 들어가려고,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는 우리 회사. 

똑똑하고 열정적이며 무엇보다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분들을 뒤로 하고 혼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만의 길을 걸어가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무섭고 두렵다. 어떻게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있음에 황홀할 정도로 감사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여의 시간 동안 회사 동료들에게 정말 많은 배움과 도움을 얻었다. 

이제 남은 건, 아주 작은 후회도 남기지 않을만큼 나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다. 그뿐이다.




유튜브 롱폼 첫 업로드


계획해둔대로 12월 내에 유튜브 영상 한 편을 업로드했다. 

롱폼을 처음 편집해봐서 그런지 거의 2주가 걸렸다. 촬영까지 하면 총 3주. 


이번에 가장 신경을 쓴 건 ‘철저한 레퍼런스 분석’이다. 예전의 나는 레퍼런스 분석에 소홀했었다. 

그런데 성공한 사업가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입을 모아 말하는 성공의 요건 중 하나가 바로 이 철저한 레퍼런스 분석과 적용이다. 
대중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콘텐츠를 꼼꼼히 분석하고, 나의 것에 즉시 적용해보는 것.
그것이 콘텐츠 크리에이팅의 출발인 것 같다. 

나도 레퍼런스 분석에만 며칠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분석하고 나의 콘텐츠에 적용해볼 예정이다. 이런 방식으로 하니 콘텐츠를 기획하고 편집하는 모든 과정에서 명료한 길이 보이는 느낌이다. 


어제 저녁에 첫 영상을 업로드 한 후, 만 하루가 지났다. 

예상도 했고 당연한 일인데도 뭔가 힘이 빠지기는 한다ㅋ⫬ㅋ⫬ㅋ 

처음 24시간 동안 노출수 74에 조회수 36, 노출 클릭률 35.1%, 평균 시청 지속 시간 1분 58초.


업로드 후 24시간이 경과한 시점


유튜브 강의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업로드 후 24-72시간 후 초기 반응이 시작되는 듯하다. 

애초에 유튜브에서 탐색 기능으로 밀어줘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기다림이 필요한 일에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것도 상당한 능력이다.

(오늘 난 거의 2시간에 한 번씩은 차트를 확인했다)


주언규님 강의를 보면 '주언규 joo earn gyu' 채널에 올린 첫 영상의 조회수는 33회였고, 두번째 영상도 133회였다고 한다. 

영상이 쌓여가고, 한두개 콘텐츠가 빵 터져주면서 나머지 영상들도 다함께 빛을 받게 되는 구조인 듯하다. 

이건 배드 BAD님의 영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첫 달 4개 콘텐츠를 업로드 했고, 조회수 총 1,100 구독자 40명을 모았다고. 

그러다 아래 그래프처럼 조회수가 3개월 간 계속해서 증가했고, 이 기간동안 4개 콘텐츠로 구독자 3,000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두 채널 모두 명확하고 통일된 주제 아래에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도 계속해서 나만의 메시지를 날카롭게 다듬어 가야 한다. 


유튜브 채널 '배드 BAD'


트래픽 소스를 뜯어보니 검색으로의 유입이 제일 많았다. 

일단 태그를 9개 정도 달아놨는데 여기서 더 추가하는 것보다는 일단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보려한다. 

유튜브는 결국 알고리즘이 밀어줘야 (트래픽 소스 상 ‘탐색 기능’)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게 1. 노출 클릭률(CTR, Click-Through Rate)과 2. 평균 시청 지속 시간(AVT, Average View Time)이다. 


출처) 유튜브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브 영상 중 절반은 CTR이 2%에서 10% 사이라고 한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기준으로 (업로드 후 약 28시간 정도 경과), 유튜브 검색쪽에서의 노출수가 크게 늘고 있는 듯하다. 

점점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며 노출수는 192, 노출 클릭률은 첫 24시간의 35%에서 16.2%로 떨어졌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다만, 성장을 위해서는 1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썸네일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의 간격으로 썸네일을 바꿔보려한다.


업로드 후 28시간이 경과한 시점



문제는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인데, 1분 49초가 나오고 있다. 

18분짜리 영상에서 2분 정도를 보고 이탈하는 것이니 상당히 아쉽다.

인기가 많은 영상들은 30% 정도는 나온다고 하던데…. 초반 임팩이 많이 떨어지는건가.. 힝꾸.. 

담엔 초반 3분에 신경을 많이 쓰자! 이번에건 어쩔 수 없으니 차선책으로 댓글 타임라인이라도 추가해두자. 

한국 사람들은 댓글 먼저 볼테니, 타임라인으로 흥미를 끌 수 있게..?


오늘의 회고는 여기서 마무리. 

계속해서 실험하고, 공부하고, 분석하자. 

앞으로 1년 간 쉬지 않고 반복해서 해야할 일이다. 

조급해 하지말고, 해야 할 눈 앞의 한가지 일을 똑부러지게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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