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 후 우당탕탕 성장하는 이야기
퇴사 23일차 때 써놓은 글을 보니
이날 이후로 쇼츠 4개, 미드폼 2개를 더 업로드 한 것 같다.
20일 전에 구독자가 24명이었는데
오늘자로 56명이 되었다.
(구독자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 영상이 다른 미드폼 영상에 비해 더 많은 노출을 받기 시작했고,
다른 영상들보다 구독 전환율이 높았다.
이 영상을 보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실제로 주변 지인들이 영상이 꽤나 우울하다고 했다)
2주 정도 정말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다.
왜 무기력 해졌나 돌아보자면..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쉴새 없이 고민은 하는데 딱히 답은 안보이고,
또 동시에 기대보다 유튜브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딱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욕심만 많아서'다.
욕심은 산만큼 높은데
능력은 아직 그만큼 안되고,
늘 그랬듯 또 한 번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좌절을 한거다.
이런 경험이 이미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안다.
이놈의 무기력은 벗어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헤어나오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일단 몸을 움직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듯한 물에 몸을 담구고,
좋은 풍경을 보고
이렇게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복잡한 정신을 진정시킨 후
차근차근 생각해보는거다.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욕심에 휩싸여 있는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나를 고통스럽게 하려고 퇴사를 한 것이 아니다.
물론 고통 없는 성취는 없다.
이 때까지 내가 이룬 성취 뒤에도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만 30살이 된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로 성취에 '고통'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일까?
고통을 최소화 하면서 성장할 수는 없는걸까?
무기력의 시간이 지나가고,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요즘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다시 새로운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정리가 되지 않던 사업 아이템들이
아주 조금씩 구체화 되어 가고 있다.
하루 아침에 짠!하고 완성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어떤 것들은 적절한 맛이 들기까지
묵혀두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