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글쓰기'를 발견하다

곡성 책마중 이안 작가와의 만남, 기뻐의 비밀, 이안, 사계절

by 한산

어린이 도서관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이곳 지자체는 학령인구(교육 수준에 이론적으로 대응하는 연령 집단의 인구를 뜻하며, 보통 만 6세 이상부터 만 21세 인구로 설명됨, 출처 :지표누리)가 줄어들고 지역소멸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대처하고자 과감하게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곳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축복 같은 일이다. 이렇게 동화, 동시 작가와의 만남, 책 읽기 캠페인, 책과 놀이로 만나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엉뚱하지만 청년, 중년, 노년 도서관도 생기면 좋겠다. 여기에 우리 학교도 이번에 3, 4학년 학생들이 이안 작가와의 만남을 이곳 곡성 어린이 도서관에서 갖게 되었다. 대상 책은 동시집 "기뻐의 비밀"이다. 학생용 책만 지원되어서 학생들이 다 읽고 난 이후 작가와의 만남을 한 후 읽게 되었다.


작가 이안은 현재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현대판 수양대군 역할과 비슷한 극 중 배우 변우석의 역'이안'이라는 이름과 같다. 그 안자가 한자로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편안할 안처럼 작가와 만남 진행을 매끄럽게 진행했다. <녹색평론>에 두 편의 시를 발표했다는데 관심이 커졌다. 동시 속에 지렁이, 닭, 다양한 풀꽃이 등장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일까 시작할 때 첫인상이 그래서 생태 시인 느낌이 느껴졌다. <실천문학> 신인상에 네 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수업에서 밝힌 내용이지만 유년시절 함께 동네 살며 관심 있던 소녀가 '너 시인 같다'라는 말에 그 꿈을 항상 품어오며 이렇게 시인이 되었다고 수줍게 밝혀주셨다.


작가는 다양하게 시를 어떻게 썼는지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셨다. 아들과 기다리던 차 안에서 역할극 놀이를 하며 탄생한 시, 닭을 키우며 시를 키우며 썼던 시, 아침 차를 마시며 발견한 시 등 일상에서 어떻게 시가 만들어지는 지를 작가는 쉽게 설명하지만 그 과정 속 내공은 오랜 삶 속에서 시인의 눈으로 발견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뻐의 비밀>

내가 기뻐의 비밀을 말해 줄까?

기뻐 안에는

이뻐가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기', 오른손으로 '뻐'를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기이 이이이이이이 이 이 이 이 이 이이 이뻐

어때, 진짜지?

기쁘다고 너무 뻐기다가

기뻐를 끊어 먹지 않도록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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