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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매트 위에서 무릎을 거치대 삼아 책을 읽는다.
한 챕터만 읽어야지 했다가 나도 모르게 정주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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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빨리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가 옆에 있다면 이런 말투로 이런 목소리로 이런 분위기로 말하지 않을까 상상하며
그 사람의 호흡에 맞춰 읽으려고 한다.
일반 서적도 그런데 대본집은 더하다.
한 회에 한 시간도 넘게 걸릴 것 같은
머릿속에서 또 한 회가 방영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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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는 덕에 책을 볼 시간이 늘었다. 집에서 출근과 퇴근을 하다 보니 늦게까지 책을 볼 여유도 생기고 아침이 부담스럽지도 않다.
언제쯤 내 리듬에 맞춰 일할 수 있는 때가 올까.
나의 가치관에 맞춰 하루를 계획하고 살아갈 수 있는 때가 오길. 때를 기다리기보다 때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