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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smi Feb 18. 2022

03. 올해 안에 앱을 개발한다, 이게 내 결론이다

프로젝트는 아직 현재 진행형


읽어양득이 네 살이 됐다


지금이야 ‘사이드 프로젝트’ 라는 말이 꽤나 흔히 쓰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사이드 프로젝트다 라는 개념조차 없었을 시절, 그저 재밌어 보여서, 책을 좋아해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벌써 4년이나 되었다니! (여긴 한국이니 한국식 나이를 쓰기로 하자)


2화에서 끝맺었던 대로 시즌3 에서 프로젝트가 영원히 종료되었더라면, 이런 글을 쓸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닌다고 해서 책을 읽을 일이 늘면 늘었지 줄진 않는다는 걸 깨달으면서 다시금 이 프로젝트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운영을 하면서 반강제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1년에 최소 10권 정도는 책을 읽고 그 독후감을 남기는 것이 생각보다 우리 스스로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고작 1만원이라는 보증금이었을 뿐인데도 그 작은 동기가 사라지자 예전보다 책에 손이 가는 횟수가 훨씬 줄어들었음을 새삼 느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이전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분들도 ‘읽어양득 언제 다시 해요?’ 하는 질문들을 심심치 않게 보내 주셨다. 그렇게 7, 8월 두 달간만 짧게 진행되는 <읽어양득 외전>을 계기로, 다시 시즌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자리를 잡아 가다


재개한 시즌4 부터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시즌3에서 시도했던 팀별 운영 체제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 갔고, 앞선 시즌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그동안 생각은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시도했다.


그러고 나니, 홍보 단계에서부터 그 효과가 나타났다. 처음으로 세 자리수 참가자를 모집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광고와 이벤트를 적극 이용한 덕이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풀어 보세요!


기획팀에서는 현재는 연례행사(?) 처럼 자리 잡은 심야 독서, 그리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걸맞는 온라인 독서 모임을 여러 차례 열었다.

심야 독서, 그리고 "여행"을 주제로 한 독서 모임


운영팀에서도 체계적으로 운영 규칙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FAQ 를 항목별로 분류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였으며, 참가자들이 많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이런저런 리스크를 추적하고 관리했다.


아 참, 뉴스레터도 발행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낸 첫 "월간양득" 을 보려면 이곳으로 가면 된다.

https://stib.ee/QMt2

2주에 한 번, 여러분의 메일함을 찾아가니

책 추천을 받고 싶은 분들, 몽글몽글한 글을 선물받고 싶으신 분들 모두 언제든 환영합니다!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9278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지속 가능성' 에 대한 고민


대학생일 때 읽어양득을 운영하던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재밌으니까’ 라는 말은 우리 스스로를 위한 동기 부여로도, 새로운 운영 크루를 모집할 때 설득할 이유로도 더 이상 충분치 않았다.


언제까지 대학교 에브리타임에 홍보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이제 운영 크루 중에 대학생 신분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더러, 매번 다른 대학의 친구에게 에브리타임 글 작성을 부탁하는 것이 미안해지더라.. 더 다양한 풀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오기 위해선 우리의 형태와 성격이 달라져야 했다.


언제까지 운영 크루의 man power 를 순전히 갈아 넣는 방식으로,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독후감을 일일히 세고, 관리할 것인가?

네이버 카페, 카카오 아지트, 그리고 크리에이터 링크 등 여러 플랫폼을 옮겨 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그 어느 것도 우리에게 알맞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플랫폼은 애초에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니까,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니까.

플랫폼을 바꿀 때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데이터 이전이었다. 참여자들이 정성스레 남긴 수백 건의 독후감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자 차별점인데, 이를 한 곳에서 모아볼 수도, 데이터로 활용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까웠다.


언제까지 열정페이로 일할 것인가?

운영 크루 중 그 누구도 돈을 벌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젝트 운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리고 다들 본업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안되는 자유 시간을 읽어양득에 쓰기 위해서는, 더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해졌다.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방법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읽어양득 자체도 만 원이라는 보증금을 통해 사람들을 책 읽게 만들지 않는가? 읽어양득을 통해 수익화가 가능해 지면 더 열심히 할 동기와 책임감이 생길 것이다.



앱 개발, 이게 내 결론이다


돌고 돌아, 우리만의 플랫폼 구축과 수익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앱 개발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하지만 우리 중엔 제대로 된 기획자도,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없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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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 제목 임티퀴즈의 정답을 전부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읽어양득이라는 독서 장려 프로젝트가 [읽자]라는 앱으로 발전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으려고 합니다. 4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한 프로젝트가 점차 구색을 갖춰나가 서비스로 만들어지기까지, 앱이라고는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아마추어들이 어떤 고민과 문제를 맞닥뜨리고 해결하며 나아가고 있는지 그 과정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당탕탕 날 것 그대로 담겠습니다.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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