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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유 May 28. 2024

1일 4탕 행복 충전

연민메이트, 자문자답 메이트 오프라인 모임

코칭을 배우며 같이 그룹코칭에 참여하며 만난 코치님들, 매월 자문자답 웨비나에 참여하며 삶의 동반자이자 지지자인 도반님들과 함께 한지도 3년이 흘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이 분들과 든든한 연대를 쌓아가고 있다. 서울에 올라갈 일정이 있다며 코치님들과 도반님들께 연락드렸다. 


"저 서울가요! 우리 만나요!"


서울 안국역, 삼청동 브런치 가게에서 연민메이트 코치님들과 만나기로 했다. 

(연민메이트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후속 모임으로 지혜코치님이 만든 모임이다. 단톡방 생성시기를 보니 2022년 4월 12일이다. 햇수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완전체가 모였다.)


브런치 가게에 6인 자리는 웨이팅이 좀 걸려 다른 코치님들이 오시길 기다리며 근처 한옥 카페에 들어갔다. 빨간 오미자 에이드와 차를 주문했다. 오미자 에이드를 한 모금 마시니 입 안이 상쾌해지고, 달달하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했다. ZOOM에서만 만나다가 실제로 만나서 더 반가운 코치님들. 우린 여고동창을 만난 것처럼 별것 아닐 수 있는 것에도 웃음꽃을 피웠다. 만나서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드디어 완전체가 모였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자유부인이라 더 좋은 건지. 신선한 샐러드와 아보카도, 바게트빵도 맛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서로를 응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시간이었다. 각자만의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하고 성장해 나갈지 궁금한 분들이다. 콘텐츠만 다르지, 각자의 고민들도 비슷해서 신기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내 문제, 내 걱정은 어떻게 해결할지 몰라도,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펼쳐졌다. 



지혜님이 일본여행에서 사 오신 예쁜 손거울. 

난 선물을 따로 준비하진 못했지만, 가방에 있던 형광펜을 주섬 주섬 꺼내서 코치님들께 선물로 드렸다. 

순우리말의 이름 다솜, 띠앗, 읻다, 별숲, 날빛. 


우린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울산 태화강 아우돌프 정원에 가서 식물 공부 하는 게 재밌다는 미희님.

IDG 네팔에 출장을 간다는 다은님.

3도 4촌하며 예술가의 삶을 살고 계신 민경님.

예쁜이와의 여정을 준비하고 계신 재현님.

지완이와 가족여행으로 삿포로 여행을 다녀오신 지혜님.

복직 전 자유부인을 즐기고 있는 나. 


서로의 일정이 있어 길게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달달한 우리들의 일상이 더해지니, 내 인생도 달달하게 당 충전이 되었다.




자리를 옮겨 자문자답 도반님을 만나러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아침부터 맛있고 달콤한 음식을 먹어서 들어갈 배는 없었지만, 이야기 꽃을 피우기엔 충분했다. 달달구리 풀 충전!


우린 3년 전 희소코치님께서 진행하시는 자문자답 웨비나로 만났다. 매년마다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버전이 달라지지만, 공통적인 건 1년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매월 희소코치님과 하는 북코칭도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린 그 웨비나 외에 후속 모임으로 더 나누고 싶은 것을 ZOOM으로 나누는 사이다. 


작년 연말 희소코치님께서 이제 졸업시켜도 되겠다고 하셨는데, 우린 3년이 지난 후 자조모임으로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한 달을 돌아본다는 것. 바쁘게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기도하는데, 매월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삶을 돌아보고 나면 '아! 내가 그래도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된다. 혼자서 해도 되지만, 혼자보단 여럿이 낫다. 내 삶에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태양의 서커스단' 자문자답 멤버들 고마워요! (지미 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를 못하셔서 조금 아쉽지만, 또 우리가 만날 날을 기약하며.)


우리 넷은 4월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남은 1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4월 한 달은 어떻게 보냈어요?

소연:  난, 3월 미움받을 용기 북코칭 후속모임에서 '막차니즘'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누군가에게 미움받을까 봐, 누군가가 어떻게 볼까 봐를 내려놓고. 진정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보고 싶다고 선포했다. 하루하루 채워가며 사는 삶이 아니라 오직 지금 삶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켜고 하루하루 즐기며 살아가고 싶었다. 잘게 쪼갠 삶이 아니라 몰입하는 삶, 진정으로 즐기는 삶을 꿈꾸었다.


결과 퇴고 작업을 마치고, 4월에 아기와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고, 5월에 제주도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복직을 앞두고 사람들도 만나고 여행을 다니는 삶. 거기에다 자유부인까지. 지금이 꾸미지 않는 나의 모습 같아서 편하다.


재현: 13년간 다니던 회사를 잠시 휴직하고, 예쁜이와 여정을 준비하고 계신 재현님. 4월 5일 벚꽃이 떨어지는 걸 보고 너무 예뻤다고 하셨다. 앞으로의 여정도 흩날리는 벚꽃처럼 예쁜 것을 보며 치료받으시며 잠시 쉬어가셨으면 한다. 


정은: 흔들리는 시간을 보내셨다는 정은님. 생각지도 못한 소식들을 알려주셔서 매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다. 더 건강하고 예뻐지신 모습. 


다빈: 이직 준비를 하시면서 남기신 한마디. "난 알아갈수록 매력 있는데 언제까지 연봉으로 날 증명해야 하는 거야!" 놀고 있으면서도 더 격하게 놀고 싶다고 하셨다. 마음껏 놀아보는 것도 재밌죠:) 


우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체크인하면서 중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야기한다. 한 달이 이렇게 흘러갔구나. 그다음 여정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남은 1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재현: 잘 보내고 싶다. 나를 아이처럼 대한다. 새로 태어날 아기처럼 나 자신을 보살펴 주고 싶다.


정은: 정신이 흔들릴 때, 몸을 단단하게 하고, 유연하게 흔들렸으면 좋겠다.


다빈: 무계획으로 살아보고 싶다.


나: 내 인생에 중요한 것, 내 가족을 차에 싣고 다니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7월부터 패턴의 변화에 적응하기. 복직과 아기 어린이집. 

내가 못하는 부분은 누군가를 믿고 맡기기.

인생에 부수적인 걸로 연연하지 않기.




우린 누구보다도 삶에 진지하게 임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날들 속에서 성장하고 싶어 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한다. 우리가 어떤 인연으로 만났는지 참 궁금했다. 전생으로 돌아가도 우린 서로에게 좋은 벗이었을 것 같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앞으로의 한 달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또 어떻게 살아갈지 그들의 앞길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기를, 삶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1일 4탕은 하루에 맛집과 카페를 네 곳을 들렀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서 나눈 다정함, 온기, 친절함, 용기, 응원, 희망 무한긍정, 아이디어 등등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달콤함 그 이상이다.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먼 훗날 그들과 나눈 대화,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이다. 내가 힘들 때, 용기가 없을 때 그들이 나에게 준 그 에너지를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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