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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유 Jun 17. 2024

UNICORN

새로운 시작!


아! 여긴 어디지? 눈이 부시다. 으악.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는데. 손으로 눈을 비비고는 게슴츠레 눈을 떴다. 창밖에 뾰족하고 빛나는 무언가가 보인다. 뿌옇던 눈에 서서히 힘을 주어 초첨을 맞추었다. 하얀물체, 사람인가. 말인가.

어! 저건 유니콘이잖아. 그 전설속에만 존재한다는 그 유니콘이구나!

보드라운 살결, 윤이나는 등, 탄탄한 허벅지, 찰랑거리는 갈퀴, 길고 긴 물결치는 꼬리. 

이불을 걷어내고 몸을 일으켰다. 몸이 가벼웠다.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겨 유니콘에게 다가갔다. 눈이 맑고 깊었다. 우리는 말 없이 눈인사를 나눴다.  유니콘의 얼굴에 손바닥을 가져다 살포시 얹었다. 눈을 감고 속삭였다.

"만나서 반가워. 준비 됐니?"

"응."

"우리 마음껏 하늘을 날아볼까?"

"좋아."

우리를 위한 축배를 열자!

유니콘과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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