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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유 Jan 01. 2025

움켜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움켜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어찌나 세게 잡고 있었던지

다시 쥐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영점으로 만드는 일

많은 일들을 붙잡고, 짊어지고 살았던 터라

영점으로 맞추는 일도 쉽지 않았다


비우고 또 비워냈다.

아직도 비워낼 게 많지만

하나씩 비우고 비워낸다


계속해서 나를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채울수록 더 무거워졌다.


이제는 좀 가벼워지고 싶다.

심플해지고 싶다.

유연해지고 싶다.


공기처럼 

바람처럼

바다처럼 

물처럼


그저 자연으로 살 수는 없을까

꼭 움켜쥐지 않아도 되니까

움켜쥐려고 붙잡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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