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국토지기 3세대의 도전
국토지기: AI와 로봇
에피소드 1: 국토지기 3세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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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대한민국. 전국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토대장정이 다시 한 번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번 국토지기 행사는 과거와는 달랐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이 함께 걷는 새로운 시대. 국토지기 3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출정식이 한창이었다. 대형 홀로그램 스크린에는 ‘국토지기 2060’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행사 소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영상에는 지난 60년간 국토대장정의 변화가 담겨 있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AI 로봇들과 함께하는 국토순례단이 등장했다.
행사장은 최신 기술로 가득 차 있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여 증강현실(AR)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AI 안내봇이 행사 일정을 제공하고 있었다. 국토지기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기대와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윤서진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녀의 옆에는 자율주행 지원 로봇 ‘맥스’가 서 있었다. 윤서진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는 이제 과거의 국토지기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걷는 길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길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이 직접 걸으며 얻는 깨달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청중들이 박수를 보내자, 옆에 있던 박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AI와 로봇이 함께하는 국토순례, 여러분은 기대되지 않나요? ‘알파로드’는 여러분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거고, 맥스는 여러분의 짐을 관리해 줄 겁니다. 그리고 ‘스카이’ 드론이 공중에서 우리 여정을 기록하며 환경 보호 데이터를 분석할 겁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참가자들은 AI와 로봇과 함께하는 국토순례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그 순간, 이하영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잠깐, 우리 진짜 이렇게 편하게 걸을 거야? 나는 우리가 직접 걷고, 힘들게 땀을 흘려야 진짜 국토지기라고 생각해. AI가 대신 다 해준다면, 우리가 왜 걷는 거야?”
홀 안이 조용해졌다. AI와 함께하는 국토지기가 과연 전통적인 국토순례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던져졌다.
출정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각각 AI 장비들을 배급받았다. 스마트 밴드형 ‘알파로드’ 장치는 참가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며 최적의 걸음 수, 수분 섭취량, 심박수를 분석했다. 맥스는 각자의 짐을 분석하여 최적의 무게 배분을 제안했다.
김도훈은 자신의 촬영 장비를 점검하며 홀로그램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드론 ‘스카이’가 공중에서 자동으로 날아오르며 참가자들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이 장면, 완벽해. 2060년 국토지기 행사의 첫 걸음을 영상으로 남기는 거야.”
윤서진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훈아, 이 영상을 보고 후배들이 우리가 어떻게 걸었는지 기억할 거야. 국토지기 정신을 담아줘.”
도훈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출발 직전, 참가자들은 팀을 이루어 이동 준비를 했다. AI ‘알파로드’가 경로를 분석하며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현재 기온 27도, 습도 60%. 오전 9시 출발, 예상 도착 시간 오후 6시.”
그러나 이하영은 알파로드의 지시에 불만을 보였다.
“우리 몸 상태를 AI가 대신 분석해 준다고? 인간의 체력은 숫자로만 계산할 수 없어.”
박지훈이 반박했다.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어. 기온, 습도, 심박수 다 고려해서 최적의 페이스를 제안하는 거라고.”
서진이 중재하며 말했다.
“우리 한 번 테스트해 보자. AI의 추천 페이스로 걷는 그룹, 우리가 직접 조절하는 그룹.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데이터로 확인해 보면 되잖아.”
팀원들은 실험을 통해 AI의 역할을 직접 체험하기로 했다.
오전 9시, 출발 신호가 울렸다. 참가자들은 다리를 뻗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드론 ‘스카이’가 하늘을 날며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기록했고, 맥스는 짐을 운반하며 최적의 경로를 안내했다.
윤서진은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국의 길은 과거보다 훨씬 깨끗해졌고, 곳곳에 친환경 발전소와 스마트 도시 기술이 적용된 마을들이 보였다.
“우리가 걷는 이 길이야말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길이구나!”
그녀는 AI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국토순례를 완성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다음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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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2화 미래의 국토대장정
첫날부터 AI의 지시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맞닥뜨리게 된다. AI는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간의 직관이 더 중요한 순간이 올까? 국토지기 3세대들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