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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자까 Apr 07. 2024

두 번째 수술을 앞두고

1.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엄마의 영상을 올렸다.

두 달이 넘은 요즘에서야 엄마가 썼던

일기를 보게 되었다.


다시 한번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얼른 다 낫기 위해서라도 나는 엄마에게

자꾸만 미안한 마음보다

고맙다는 마음부터 우선하겠다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원래의 나로 돌아가서

그때는 내가 꼭 보답하겠다고.

https://www.youtube.com/shorts/SeFLxpR-otY


2. 정말이지 매일 일기를 써야지 생각했는데...ㅎ

또 며칠 밀리고 말았다. 그래도 무엇보다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사실은 따로 있다.


병원에서의 사진과 영상을 부지런히 찍고,

순간을 치열하게 남긴다는 점이다.


지금의 모습을 아직까지 전부 공개하지는 않았다.

내가 모자를 벗은 모습이

얼마나 흉측한지, 무섭게 보이는지

모두가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나 역시 매일... 모자 벗은 모습을

거울 앞에서 볼 때마다 인상을 찡그리게 된다.

'진짜... 징그럽네. 가족들이랑 남편은

이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생각을 마구 하던 나는 다시

살짝 고개를 젓고,

눈을 감았다 뜨며 웃는다. 웃어버린다.  


지금의 나에겐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자 낙관적인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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